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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가서 그의 병을 고쳐주마' - [유광수신부님의 복음묵상]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01 조회수621 추천수4 반대(0) 신고

<내가 가서 그의 병을 고쳐주마>(마태 8,5-13)

 

 예수님께서 가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다가와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의 병을 고쳐주마."하시자 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의 병이 나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백인 대장의 청을 들으시고 "내가 가서 그의 병을 고쳐주마"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출애급의 하느님을 떠오르게 한다.

 

하느님이 모세를 부르시면서 "나는 내 백성이 에집트에서 고생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억압을 받으며 괴로워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나 이제 내려 가서 그들을 에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그 땅에서 이끌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답고 넓은 땅, 가나안족과 헷족과 아모리족과 브리즈족과 하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땅으로 데려 가고자 한다.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의 아우성 소리가 들려 온다."(출애 3,7-9)


인간의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인간 역사 안에 들어오시는 하느님, 나의 고통과 병을 치유시켜 주시기 위해 우리 집에 오시는 하느님, 나의 삶 속에 깊이 개입하시는 하느님이신 예수님이 오늘 말씀하신다."내가 가서 그의 병을 고쳐 주마."

 

오늘 예수님은 어떤 모습으로 오시는가? 어떻게 나의 병을 또는 우리 집의 우환을 없애주시는가? 백인 대장이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의 병이 나을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렇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오신다. 예수님이 나의 병을 그리고 우리 집의 우환을 없애주시기 위해 굳이 인간의 모습을 취하시고 오실 필요가 없다. 백인대장의 종을 치유시켜 주신 것도 당신의 몸으로가 아니라 "가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라고 그저 한 말씀으로 고쳐주셨다.

 

오늘 복음은 곧 나에게 오시는 예수님이시다. 우리 집의 우환을 없애주시러 오시는 예수님은 말씀이시다. 말씀은 곧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치유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님도 감탄하신 말씀에 대한 백인대장과 같은 믿음이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의 병이 나을 것입니다."라는 믿음이야말로 우리가 말씀으로 오시는 주님을 맞는 자세이다.

 

말씀이 우리 안에서 놀라운 일을 하시는 것은 말씀에 대한 전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서 또 백인대장처럼 지극히 겸손한 사람 안에서 역사 하신다. 말씀은 시공간에 갇혀 계신 분이 아니시고 언제 어디에서든 백인대장과 같은 믿음을 가진 이에게 놀라운 능력으로 다가 오시는 분이시다.

 

예수님은 "내가 가서 그의 병을 고쳐 주마."라고 백인대장과 같은 믿음을 갖고 있는 이를 찾으신다.

오늘 말씀이 바로 나를 위해서 하신 말씀이라는 믿음으로 살아가자.

                                                                                   

                                                    -유광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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