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 2006.7.20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21 조회수597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7.20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이사26,7-9/12.16-19 마태11,28-30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오늘 새벽 독서기도 시 셋째 후렴 말씀처럼,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는 짧은 인생,

모두가 그만의 힘겨운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연민 가득한 주님은 우리 모두를 당신께 초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오늘 복음 말씀,

아마

곤고한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가장 큰 위안을 주는 말씀이겠습니다.


아무도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의 짐을 벗어 놓거나 피할 수 없습니다.
남의 짐을 대신 저줄 수도 없고 남에게 내 짐을 맡길 수도 없습니다.


이 짐이 무거워

자포자기의 삶을 살거나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고

심지어 목숨을 끊기도 합니다.


짐이 문제가 아니라 짐을 감당할 수 있는 힘입니다.
체력이 좋으면 상대적으로 짐이 가볍게 느껴지듯

믿음의 힘이 좋으면 마음의 짐도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집니다.

 

그러니 짐을 줄여달라, 치워달라 기도할 게 아니라

짐을 감당할 믿음의 힘을 달라 기도하는 겁니다.


이사야처럼 기도하며 주님께 가까이 가는 겁니다.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당신을 기억하는 것이 이 영혼의 소원입니다.

  저의 영혼이 밤에 당신을 열망하며,

  저의 넋이 제 속에서 당신을 갈망합니다.”


기도와 더불어 신비롭게도

주님께서 주시는 안식의 선물에

가벼워지는 영혼의 짐이요 내적 치유입니다.

 

사람이 임신하여 아무리 몸부림치며 해산하는 고통을 겪어도

나온 것은 허무(虛無)의 바람뿐 이 땅에 구원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러니 내 삶의 짐이 힘겨울 때마다

주님 앞에, 주님의 성체 앞에 머물러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겁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워가면서 선물로 주어지는 내적 평화요,

불편한 내 멍에는 주님의 편한 멍에로

무거운 내 짐은 주님의 가벼운 짐으로 바뀝니다.


이 거룩한 미사 시간,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우며 우리 모두 안식을 누리는 시간입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