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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01 조회수790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년 7월 1일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Lord, I am not worthy to have you enter under my roof;
only say the word and my servant will be healed."
"I say to you, in no one in Israel have I found such faith."

And Jesus said to the centurion,
“You may go; as you have believed, let it be done for you.”

(Mt 8,7.10.13)

 

 

제1독서 애가 2,2.10-14.18-19

 

복음 마태오 8,5-17

 

여러분들의 기도덕분에 인천교구 사제연수가 어제로 끝났습니다. 솔직히 그 시간이 너무나 좋아서(물론 강의 듣는 시간은 제외입니다) ‘며칠 더 했으면’하는 생각도 간절했지만, 저 편하자고 그 규정을 어길 수도 없는 것이겠지요. 아무튼 성지로 다시 되돌아와서 사제 연수때 있었던 일들을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건이 하나 기억되네요.

사제 연수중에 석모도에 있는 공소를 방문한 뒤에 등산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공소에서 공소회장님을 비롯한 교우들을 만나고 함께 기도한 뒤에, 우리들은 공소 신자들의 안내로 석모도의 산을 등산하였지요. 그런데 등산 전에 공소회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세요.

“이 산을 오르는 길이 두 군데 있는데, 하나는 거리는 짧지만 조금 험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조금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완만합니다. 따라서 저는 두 번째 길을 권하고 싶습니다. 조금 멀기는 해도 시간 차이는 15분 정도만 나니까 이 길이 훨씬 괜찮을 겁니다.”

이 말씀에 대부분의 신부님들이 두 번째 길을 향했습니다. 그러나 산을 좋아하시는 신부님들은 “그래도 험한 산이 재미있지.” 하면서 첫 번째로 안내하셨던 험하다는 길로 출발하셨습니다.

첫 번째 길로 가셨던 신부님들은 40분 만에 산을 넘어서 모임 장소인 보문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길로 가셨던 분들은 언제 도착하셨을까요? 공소회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15분 뒤인 55분 만에 도착해야 했겠지만, 거의 2시간 만에 도착하셨답니다. 그리고 모두 ‘속았다’라는 얼굴표정을 하고 있더군요.

공소회장님의 원래 뜻은 이랬습니다. 산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더군다나 자신의 걸음으로는 얼마 차이도 나지 않으니 조금 먼 길로 유도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공소회장님의 그 깊은 뜻(?)으로 인해서, 험한 길을 가고자 했던 신부님들은 아주 편한 길을 가게 되고, 편한 길을 가고자 했던 신부님들은 반대로 험한 길을 가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우리들의 인생을 하나의 길로 표현하곤 합니다. 즉, 우리들은 하느님 나라라는 목적지를 향하는 길 위에 서있다고 말하지요. 그런데 그 하느님 나라로 가는 길이 참 다양합니다. 어떤 길은 멀고 험할 수도 있고, 또 어떤 길은 가깝고 편한 길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쉽고 편한 길을 지향하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어떤 길이 그런 길인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결국 주님께 맡기는 것이 최고의 방법임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서 그 증거가 나오지요. 사실 백인대장은 편한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즉,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예수님을 부를 수 있었고, 강압(“만약 못 고치면 네가 죽음을 당할 것이다.”라는 식)이라는 편한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자신의 종을 고쳐달라는 구체적인 말보다는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라고 상황만 말했던 것이지요.

여러분의 앞길을 과연 주님께 모두 맡기고 있나요? 이렇게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것은 분명한데, 그렇게 하기가 참 어렵네요.

 

장마랍니다. 비 피해가 없도록 점검을 해보세요.



 
인생살이가('좋은 글' 중에서)


 

삶1
산다는 일은 음악을 듣는 것과도 같아야 합니다.
작은 생의 아픔 속에도 아름다움은 살아 있습니다.
삶이란 그 무언가를 기다림 속에서 오는 음악 같은 행복
삶의 자세는 실내악을 든는 관객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삶2
시간을 낭비하는 삶은 위험한 생존법입니다.
시간 속에는 삶의 지혜가 무진장 잠겨 있는 것입니다.
성장할 수 있는 삶은 노력함 속에 잉태합니다.
삶의 가치는 최선 속에 있는 영원한 진리인 것입니다.

삶3
사람은 강하고 높아질수록 낮음을 배워야 합니다.
강자가 된 사람은 쉽게 자신을 망각하게 됩니다.
강한 사람일수록 적을 많이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강자란 강한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삶4
사람은 고난이 깊을수록 철학을 깨우칩니다.
시행착오 속에서 더욱 삶의 가치를 깨닫습니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가치는 없는 것입니다.
고난 깊은 사람은 결코 인생을 헛되게 살지 않습니다.

삶5
부자와 가난은 한 겹의 차이 밖에 없습니다.
가난한 자는 부자를 통하여 의지를 갖습니다.
부자는 가난한 자로 통해 자신을 발견합니다.
부자란 자신을 잘 지킴 속에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삶6
인생을 살아가는 일은 전쟁입니다.
그러나 삶을 위해 투쟁하는 행복한 싸움입니다.
산다는 것은 의문이오, 답변을 듣는 것.
승자되는 삶이란 그냥 열심히 사는 사람입니다.

삶7
강자일수록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강자의 그늘 속엔 언제나 약자가 칼을 갑니다.
강자의 정면 속에 또 다른 강자가 도전합니다.
현명한 사람은 강할 수 있는 지혜를 깨닫습니다.

삶8
고난이 깊은 사람일수록 인생의 참 맛을 압니다.
산다는 것은 비우는 일입니다.
완전한 것은 이 세상에서는 없는 것
노력함 속에 중요한 삶의 진리가 있는 것입니다.


Shining The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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