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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로 가져가시고, 나쁜 것이라고 어찌 거절하리오 (욥)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20 조회수650 추천수0 반대(0) 신고

우스라는 곳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욥이었다

그의 슬하에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이 있었다. 그에게는 양이 칠천 마리, 낙타가 삼천 마리, 겨릿소가 오백 쌍, 암나귀가 오백 마리나 있었고 종들도 매우 많았다. 그는 동방에서 으뜸가는 사람이었다. 그의 아들들은 번갈아 가며 자기 집에서 잔치를 차리고 세 누이도 불러다가 함께 먹고 마셨다

 

하루는 하늘의 영들이 야훼 앞에 모여왔다. 사탄이 그들 가운데 끼여 있는 것을 보시고

야훼께서 사탄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디 갔다 오느냐?"

사탄이 대답하였다. "땅 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왔습니다."

야훼께서 사탄에게, "그래, 너는 내 종 욥을 눈여겨보았느냐? 그만큼 온전하고 진실하며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악한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은 땅 위에 다시 없다." 하고 말씀하시자

사탄이 야훼께 아뢰었다.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느님을 두려워하겠습니까?

당신께서 친히 그와 그의 집과 그의 소유를 울타리로 감싸주시지 않으셨습니까?

그가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주셨고 그의 가축을 땅 위에 번성하게 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이제 손을 들어 그의 모든 소유를 쳐보십시오. 그는 반드시 당신께 면전에서 욕을 할 것입니다."

야훼께서 사탄에게 이르셨다. "좋다! 이제 내가 그의 소유를 모두 네 손에 부친다.

그러나 그의 몸에만은 손을 대지 마라." 이에 사탄은 야훼 앞에서 물러 나왔다.

 

하루는 욥의 아들과 딸들이 맏형의 집에 모여서 잔치를 벌이고 있었는데,

한 심부름꾼이 욥에게 뛰어와서 고하였다. 스바 사람들이 달려들어 모두 약탈해 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일꾼들을 모조리 칼로 쳐죽였는데 저만 가까스로 살아 남아서 이렇게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그가 채 말을 마치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였다.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양떼와 일꾼들을 모두 살라버렸습니다. 저만 가까스로 살아 남아서 이렇게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는 것이었다. "갈대아 사람 세 무리가 달려들어 낙타떼를 모두 약탈해 가고 일꾼들을 칼로 쳐죽였습니다. 저만 가까스로 살아 남아서 이렇게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였다. "주인님의 자녀분들이 맏형님의 집에 모여서 먹고 마시는데 광야에서 모진 바람이 불어와 그 집 네 모퉁이를 쳐서 무너뜨렸습니다. 젊은이들은 모두 깔려 죽었고 저만 가까스로 살아 남아서 이렇게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그제야 욥은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를 깎았다.

그리고는 땅에 엎드려 입을 열었다.

 

"벌거벗고 세상에 태어난 몸, 알몸으로 돌아가리라.

 야훼께서 주셨던 것,야훼께서 도로 가져가시니 다만 야훼의 이름을 찬양할지라."

 

이렇게 욥은 이 모든 일을 당하여 죄를 짓지 않았고 하느님을 비난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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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하늘의 영들이 야훼 앞에 모이는 날이 왔다. 사탄이 그들 가운데 끼여 있는 것을 보시고

야훼께서 사탄에게, "너는 내 종 욥을 눈여겨보았느냐? 그만큼 온전하고 진실하며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악한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은 땅 위에 다시 없다. 그는 여전하지 않느냐? 네가 나를 충동하여 그를 없애려고 했지만 다 헛일이었다. 그러자 사탄이 대답하여 아뢰었다. "가죽으로 가죽을 바꿉니다. 사람이란 제 목숨 하나 건지기 위해 내놓지 못할 것이 없는 법입니다. 이제 손을 들어 그의 뼈와 살을 쳐보십시오. 제가 보장합니다. 그는 반드시 당신께 면전에서 욕을 할 것입니다." 야훼께서 사탄에게 이르셨다. "좋다! 이제 내가 그를 네 손에 부친다. 그러나 그의 목숨만은 건드리지 마라."

 

사탄은 야훼 앞에서 물러 나오는 길로 곧 욥을 쳐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심한 부스럼이 나게 하였다.

욥은 잿더미에 앉아서 토기 조각으로 몸을 긁었다.

그의 아내가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도 요지부동이군요? 하느님을 욕하고 죽으시오.

 

그러나 욥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았는데 나쁜 것이라고 하여 어찌 거절할 수 있단 말이오?"

 

이렇게 욥은 이 모든 일을 당하여도 입술로 죄를 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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