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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통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 (12) / 지긋지긋 합니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20 조회수737 추천수9 반대(0) 신고

고동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 (12)

 

참으로 고통이 절실하다는 것, 우리가 생을 통해서 알고 있지만, 다시 한 번 성경의 인물들을 통해서 보겠습니다.

 

고통이 절실하다는 것은 고통의 본질이 그렇습니다, 엘리아라는 예언자가 하느님의 대사로서 정말 자신을 내걸고 일을 하였습니다. 아방의 부인 이사벨라에게 대항해서 이스라엘에 대항해서 이스라엘에 만연해 있던 그 우상숭배를 다 타파하였습니다. 타파할 때까지는 하느님께서 권능을 주었습니다.

 

물이 흠씬 젖어 있는 제물위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서 태워버립니다. 그래서 우상숭배가 타파되었는데, 그리고 나서는 하느님이 하나고 도와주지 않습니다.

 

이사벨라가 화가 나가지고 엘리아를 죽이려고 하는데 하느님은 어떻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엘리아는 계속 도망쳐 다닙니다. 이사벨라의 그 칼을 피해서...두려움과 공포에 떨면서 광야를 계속 방황하다가 지칠대로 지쳤을 때, 엘리아가 이렇게 애기합니다.

 

 "아! 야훼여, 이제 다 끝났습니다.이제 제 목슴을 거두어 주십시오! 엘리아가 했던 이 절망의 소리 "야훼여! 이제 다 끝났습니다." 히브로 원전을 우리말로 직역하면 "이제 지긋지긋 합니다." 이런 뜻입니다. 여러분들이 영어 성경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I have had enough" 그것이 직역입니다. "이제 지긋지긋 합니다. 날 죽여 주십시오."

 

하느님께서 전하라는 대로 전할 때마다 얻어 터지고, 감옥에 갇혔던 예레미아가 하도 분해서 하느님께 자신이 태어난 날을 저주합니다.

 

 "자주 받을 날, 어머니가 나를 낳던 날, 복과는 거리가 먼 날, 사내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하여 나의 아버지를 즐겁게 한 그 자는 저주를 받아라. 모태에서 나오기 전에 나를 죽이셨던 들, 너머니의 몸이 나의 무덤이 되었던 들, 언제까지나 탯속에 있었을 것을...어찌하여 나는 모태에서 태어나와 이 고생을 하고 있는가!" 죽여달라는 겁니다.

 

토비트는 어떻습니까? 조금전에 제가 토비트 얘기 했지 않았습니까? 장님이 되어 버렸어요. 좋은 일 하고 나서...그것도 시험하기 위해서...그래서 이제 부인에게 얹혀 삽니다. 요즈음에 I.M.F 시기를 맞이해서 그야말로 이렇게 얹혀 사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형제님들.

 

그러다보니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겠습니까? 부인이 삯바느질을 해서 이제 장님이 된 남편과 아들 토비야를 먹여 살립니다. 너느 날 부인이 삯바느질을 한 사례로서 염소 한 마리를 받습니다.

 

그런데 토비트가 염소 소리가 나니까 부인이 그 염소를 훔쳐왔는가 의심하게 됩니다. 너무나 생활이 궁하니까, "어디서 훔쳐왔구나!" 그래서 부인을 꾸짖어요... 그러다가 대판 싸움이 벌어집니다. 부인이 독설을 퍼붓습니다.

 

 "도대체 당신이 선행을 행한 결과가 무엇입니까? 당신이 요모양 요꼴이 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이렇게 부인으로부터 멸시를 받고 토비트는 하느님께 제발 죽여달라고 청합니다.

 

죽여달라는 기도를 제가 읽어드립니다.

 

 "주님, 많은 슬픔이 나를 짓누르고 있으니 사는 것보다는 죽는 것이 제게는 낫습니다. 주님, 니 고통에서 저를 벗어나게 하사, 영원한 곳으로 저를 보내소서! 살아서 많은 고뇌를 겪기보다 차라리 죽어서 더 이상 조롱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엘리아나 예레미아나 토비트가 고통속에서 그렇게도 죽고 싶어 했던 것은 자살을 하고 싶은데 자살을 못하지요. 신자니까... 그러니까 죽여 달라고 청했던 것은 그만큼 고통이 절실하고, 견딜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송봉모 신부님의 강의 테잎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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