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밀고, 당겨 주시는 주님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04 조회수619 추천수4 반대(0) 신고

제가 대학생이 되고 얼마 안되어서 일 거예요...

집에 가만히 앉아 있으려니,

그날따라 참으로 심심하기도 하고,

뭘 하면 혼자 재밌게 놀수 있을까... 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참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던 어느날 이었습니다.

 

평상시 책이라고는 잘 보지도 않던 제 머리에서,

참 황당스런 심심풀이를 찾아 내었습니다.

바로 독서를 하자!!! 였지요 >.<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요... 참... 호호호~

 

지체하지 않고, 다락으로 갔습니다.

저희집 다락에는 저희 세자매가 어려서 부터 읽던 책과,

부모님의 책들 까지, 먼지 뽀얗게 쌓여 있거든요 @^^@

수많은 책더미 속에서, 제 눈에 띄이고, 제 손에 집혔던 책이 있습니다.

'예비자 교리책' 이었지요.

 

주님께서는 참 알다가도 모르실 분이십니다.

저를 세상에 내려 보내시자 마자, 세례를 주셨고,

늘 당신 곁에 저를 지켜 주셨으며,

어린시절 내내, 주일학교에 누구보다 열심히 보내주시어,

누구보다 훌륭히 당신의 맛을 보게 해주셨습니다.

방황하던 시절에도 끝내 당신 손을 내가 먼저 놓아버리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늘 당신과의 대화를 주도해 내시며,

제 마음을 움직이시고, 제 삶을 주관하셨습니다.

그런 제게, 예비자 교리라니요!!! 호호호~ @^^@

 

저는, 그래서 우리 주님이 좋습니다.

이따금씩 나도모를 교만에 빠저버릴때가 너무도 많은 저 입니다.

그럴때 마다, 제 손을 잡고 한계단, 두계단씩 함께 내려가십니다 @^^@

 

그 책을 두손에 쥐고,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짧은 인생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다 자부했던,

골룸바의 신앙이, 이렇게 물음표 투성이었는줄 처음 알아버렸지요...

 

부끄러운 고백입니다만 그 책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아!!! 그렇구나!!!' 를 연발했던 저 였습니다. @^^@

 

그 책은, 제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다 주었지요.

내 매말랐던 영혼에 너무 갑자기 많은 밥을 주어서 였던지,

가슴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저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 하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얇은 종이로 만들어진,

가장 두꺼운 책이다!!! 라고만 생각했던,

바로 성경책을 가슴에 품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제 영혼이 배가 너무 불렀던지,

읽는 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었나 봅니다.

신약성서를 쓰기 시작했지 뭐예요 @^^@ 호호호~

시간만 나면, 앉아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인 줄도 모르고 시작하였지만,

점점, 주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답니다. @^^@

 

루가복음까지 모조리 쓰고 나서는,

또 한번의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약을 모르고는, 신약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따른다는 것을,

깨달게 된 것이지요.

그 두깨를 보기만 해도 무섭던, 구약성서... >.<

 창세기 1장 1절을 펼쳐 들었고,

골룸바는 한평생 매일매일 하느님 사랑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행운아가 되었답니다...@^^@

 

성경은 평생을 두고두고 가슴에 품는 하느님의 말씀인것 같아요.

한번 들을때 다르고, 두번 들을 때 다른... 세번 들으면 완전 다른... @^^@

하느님 사랑의 속삭임 이십니다...

 

지금은, 새성경책이 이곳까지 배달되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우리 요셉에게 매일 밤마다 읽어 주소 싶어서 말예요~ @^^@

 

시작을 겁내하던, 제 손을 잡아 높이 들어 주셨던 나의 주님,

내가 꽤나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하며 거들먹 대던 때에는,

가차 없이 끌고 내려가셨던 나의 주님 이십니다 @^^@

때로는 부족하고, 또 때로는 넘쳐서 양조절이 않될때,

나를 밀고, 당겨 주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저는 걱정이 없습니다요~ @^^@ 호호호~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요한 6:44~51)

 

드높으신 이 골룸바의 하느님을,

그깟 빵쪼가리로 자꾸만 비유하셔서 내심 못마땅 합니다... >.<

하지만, 이렇게 당신스스로 당신의 높낮이를 조절하시니,

항상 주님 발아래 조아리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님께서는 더욱 커지셔야 하고,

우리들은 더욱 작아져야 하니까요 @^^@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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