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04 조회수740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5월 4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제1독서 사도행전 8,26-40

 

복음 요한 6,44-51

 

 

중국 음식점을 갔을 때 항상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자장면이 맛있을까, 아니면 짬뽕이 더 맛있을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신중하게 선택한 자장면. 하지만 다른 사람의 앞에 놓여 있던 짬뽕이 더 맛있게 보이지요. 그래서 체면 불구하고 “한 젓가락만…….”하면서 뺏어 먹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먹는 것만 그럴까요?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에서 자기 줄보다는 옆줄이 더 잘 빠져 나가는 것 같지요. 그래서 차선을 어렵게 바꾸면 먼젓번의 차선이 더 잘 빠져나갑니다. 또한 급한 일이 있어서 택시를 기다라면 택시는 제가 있는 곳이 아니라 반대편에서만 나타나지요.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제게 어떤 물건을 달라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필요한 물건도 아닙니다. 하지만 소용없던 물건도 남에게 주고 나면 왠지 아깝고 쓸모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있는 성지를 방문하셔서는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신부님께서는 천국에서 사시네요. 이렇게 좋은 자연에서 사시니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하지만 시골에서 사는 일이 그렇게 만만한 것만은 아니랍니다.

이렇게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경우를 우리들은 자주 체험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짐은 너무나 무거워 보이고, 다른 사람의 짐은 내 짐에 비해서 너무나 가벼워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럴까요? 다른 사람의 짐이나 나의 짐은 똑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다른 사람의 짐이 나의 짐보다도 더 무거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욕심과 시기심으로 진리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은 과거 모세 시대에 조상들이 먹었던 만나를 그리워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조상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를 먹었다고 하면서 그러한 표징을 예수님께 요청도 했었지요. 즉, 조상님들은 더 큰 은총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정말로 그럴까요? 오히려 하느님의 외아드님을 직접 보는 것이 더 큰 은총이 아닐까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과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지금 현재 ‘생명의 빵’ 자체이신 당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시지요.

지금 예수님 시대의 일은 또 하나의 과거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들은 예수님 시대에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놀라운 기적을 요구할 때가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는 이 현재의 시간에도 주님께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왜냐하면 이천년 전 예수님께서는 영원히 살 수 있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해당되는 ‘생명의 빵’을 당신을 통해서 계속해서 주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족한 것을 생각하고, 또 그것을 갈망하면서 평생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 비하면 다른 사람들의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자기의 불행을 과장하며 살아갑니다. 이렇게 갖고 있지 않는 것만 아쉬워하며 살고 있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인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명의 빵’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내가 받은 큰 선물에 관심을 돌리고 이곳에 최선을 다할 때, 우리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에 충실합시다.



 
노력의 흔적(퍼온 글)


 



누구의 발인지 짐작이나 하시겠습니까...
희귀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발이 아닙니다.
사람의 발을 닮은 나무뿌리도 아니고 사람들 놀래켜 주자고 조작한 엽기사진 따위도 아닙니다.
예수의 고행을 좇아나선 순례자의 발도 이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명실공히 세계 발레계의 탑이라는 데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을,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입니다.
그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세계 각국의 내노라 하는 발레리나들이 그녀의 파트너가 되기를 열망하는, 강수진 말입니다.
처음 이 사진을 보았을 때 심장이 어찌나 격렬히 뛰는지 한동안 두 손으로 심장을 지그시 누르고 있었답니다.
하마터면 또 눈물을 툭툭 떨굴 뻔 하였지요.
감동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어느 창녀가 예수의 발에 입 맞추었듯, 저도 그녀의 발등에 입맞추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마치 신을 마주 한 듯, 경이로운 감격에 휩싸였던 것이지요.

그녀의 발은,
그녀의 성공이 결코 하루 아침에 이뤄진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하루 열아홉 시간씩, 1년에 천여 켤레의 토슈즈가 닳아 떨어지도록, 말짱하던 발이 저 지경이 되도록...
그야말로 노력한 만큼 얻어낸 마땅한 결과일 뿐입니다.

그녀의 발을 한참 들여다 보고..
저를 들여다 봅니다.

너는 무엇을.. 대체 얼마나... 했느냐...
그녀의 발이 저를 나무랍니다.

인정합니다..
엄살만 심했습니다..
욕심만 많았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Reflections Of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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