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생명에 이르는 진리의 길"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03 조회수542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6.5.3 수요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1코린15,1-8 요한14,6-14

 

 

 

 

 

 

"생명에 이르는 진리의 길"

 

 



오늘 필립보와 예수님의 대화, 그대로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필립보의 열정이 참 가상합니다.
성인들은 물론이고,

누구나의 마음 깊이에서의 간절한 소망은 아버지의 얼굴을 뵙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제일 먼저 보고 싶은 게 얼굴입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서운할지 모르지만, 정곡을 찌르는 주님의 충격요법 답변입니다.  
필립보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신자 생활, 수도생활 수십 년 동안 주님과 함께 생활해왔는데도

주님을 모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 주님을 안다면 저절로 아버지를 알게 되어

새삼 아버지를 뵙게 해 달라는 말 안할 것입니다.


많이 살았다고 주님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깨어 주님의 현존 안에,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보며 살려는 간절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주님은 누구이십니까?
바로로가 천명하다시피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 바로 복음의 핵심입니다.

이 복음을 받아들여 그 안에 굳건히 서 있을 때

우리는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 우리의 영원한 구원이자 희망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은총과 영광으로 충만한, 신록으로 빛나는 오월

성모성월입니다.


그리스도의 다음 말씀 들어보십시오.
요한의 그리스도론과 구원론의 최고봉이자 요약입니다.


이 말씀 하나만 있으면

이 험한 세상 몸과 마음 하나 안 다치고 빛나는 영혼으로 살 수 있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길이신 주님을 떠났기에

길 잃어 방황이요,

 

진리이신 주님을 떠났기에

거짓과 오류의 허무 속에 망가지는 인생이요,

 

생명이신 주님을 떠났기에

죽음의 세계에서 온갖 중독에 피폐해지는 사람들입니다.


도대체 주님을 두고

어디서 길을, 진리를, 생명을 찾겠다는 것입니까?


철학, 종교, 예술, 문학, 스포츠, 오락,... 그리고 온갖 우상들,

어디서도 생명에 이르는 진리의 길을 찾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이래서 찾고 찾아도

여전히 생명과 진리에 배고파하고  목말라 하는 겁니다.


생명의 하느님께 이르는 진리의 길이신 부활하신 그리스도

꼭 잡고 있어야 구원입니다.

 

어찌 보면 주님 안에서 진리의 길 따라

생명의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인생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주님 안에서 아버지를 뵙고 체험하며 충만한 생명 속에

아버지께 가는 우리의 복된 인생 순례여정입니다.


아버지께 이르는 진리와 생명의 문,

진리와 생명의 길은 오직 하나 부활하신 그리스도뿐입니다.

그 밖에는 모두가 우리를 미혹하는 거짓과 죽음의 문들이요 길들입니다.


더불어 좋은 묵상 소재 드립니다.


수도원 정문을 들어설 때마다,

우리의 구원의 문 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시고,

 

정문에서 수도원 성전까지 배 밭 사이 길게 난

꿈길 같은 흙길을 밟으면서는

생명의 하느님께 이르는 진리의 길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래서 보이지 않는 순례 여정의 이정표가 되어주는

매일 미사가 그토록 고마운 것입니다.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진리의 길을 환히 밝혀주시고 인도해 주시어

아버지의 충만한 생명 속에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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