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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 제 33일째 ◈
작성자이홍승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9 조회수364 추천수3 반대(0) 신고

안나 자매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봉헌 여정 끝 마치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저는 어제 다른 일이 있어 새벽에 일어나 간신히 33일째 봉헌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별 생각 없이 참여한 봉헌 여정이지만 무사히 잘 끝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처음부터 주님과 성모님의 부르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그 동안 바쁜 일 없이, 출장 다닐 일 조차 한 번도 없었던 것, 사순절이라 평소와 달리 어느 정도 마음에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 (사순절 결심 탓에 아직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깊어지는 참된 신심의 내용과, 점점 길어지는 기도들이 들어 있는 줄을 미리 몰랐던 것이 다 좋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단언하건대, 제가 내용을 미리 읽어 보았다면 결코 참여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이 봉헌 여정을 통해 정말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예년보다 훨씬 뜻 깊은 사순절과 부활 주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매님의 노고와 이끌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다만 저는 완전한 봉헌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받아드리기 어려운 부분은 주님과 성모님께 맡기고, 다만 성모님을 더 가까이 저의 신앙의 어머니와 스승님으로 받아 모시기로 결심 하였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 번, 철저히 준비된 마음으로 봉헌 여정에 참여할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안나 자매님은 이 봉헌 여정을 통해 을 준비하시고 나머지 생을 성모님을 통해 주님께 드리고자 하십니다. 그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주님께서 저를 여정에 불러주신 것도 제가 인생의 새로운 chapter를 맞이하기에 앞서 저의 내면을 새로이 하게 하시고, 성모님을 통해 구원의 길로 안전하게 이끌어 주시려는 배려라고 받아 드립니다. 물론 제게는 이제 겨우 시작일 뿐입니다. 제가 받은 은총을 주님께서 보호해 주실 수 있도록 자매님께서도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자매님의 앞으로의 삶이 주님께는 영광이, 성모님께는 기쁨이, 이웃들에게는 영감(inspiration)의 원천이 되기를 기원 하오며, 자매님의 가정에도 언제나 주님의 크신 축복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곧 맞이하실 쉰의 생신도 미리 축하 드립니다. 언젠가 순교자 댁에 들러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저는 아직 성루도비코 성인의 기도는 감히 바치지 못하고, 다만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께 대한 기도문을 통하여 제 마음을 대신합니다.

 

어머니,

저희를 도와주시어 당신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게 해주소서.

저희 정신과 마음을 일깨워 주시어

믿음, 희망 그리고 사랑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당신의 영원한 도움에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살 수 있게 하소서.

 

성 루도비코여, 저희를 위해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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