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1.30.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30 조회수1,903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태 4, 18-22(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오늘은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입니다.

 안드레아는 공관복음에 따르면, 사람 낚는 어부(마르 1,17; 마태 4,19)가 되리라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형인 베드로와 함께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의 뒤를 따랐습니다. 특히 <마르코복음>에서는 열병으로 누워 있는 베드로의 장모를 고쳐주는 장면에서 등장하며(마르 1,29-30), 예수님께서 성전파괴를 예언하셨을 때에는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느냐며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마르 13,3-4).

 <요한복음>에서는 그가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있는데, 그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다가 예수님께서 부르신 첫 번째의 제자가 되었습니다(요한 1,35-40). 그리고 형인 시몬 베드로에게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소개하고, 그를 예수님께로 인도한 첫 번째 선교사가 되었습니다(요한 1,40-42).

 또한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실 때에는 한 아이가 보리빵 다섯 개와 생선 두 마리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드렸으며(요한 6,8-9),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을 때는, 예수님을 만나 뵈러 온 그리스인들을 예수님께 소개하기도 합니다(요한 12,20-22).

 한편, 초기의 동방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안드레아 사도는 <요한복음> 140절에 근거하여 맨 처음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라는 의미의 프로포클레토스라고 불렸습니다. 그는 흑해 주변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하였으며, 그리스의 아카이아 지역인 파트라이에서 순교하였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그는 X자 형태의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드레아의 성화나 성상에는 X자 형의 십자가와 함께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국기에 새겨진 X자는 그 나라의 수호성인인 안드레아를 상징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성인의 유해는 베드로 대성전에 모셔져 오다가, 1964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서 그리스 정교와의 화해의 표시로 그의 순교지인 파트라이에 모셔졌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 4,18)

 

 그렇다면, 고기를 낚는 어부와 사람을 낚는 어부는 어떻게 다를까?

 <첫째>로는 고기를 낚는 어부는 산고기를 죽이기 위해 잡아들이지만, 사람을 낚는 신령한 어부는 죄로 죽은 영혼들을 생명으로 인도하기 위해 잡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고기를 낚는 어부는 고기를 골라서 낚아 올리지만, 사람을 낚는 신령한 어부는 고기가 좋든 나쁘던, 곧 전교대상이 선하든 악하든 간에 낚아 올린다는 사실입니다.

 <셋째>로는 고기를 낚는 어부는 자신의 그물을 치지만, 사람을 낚는 신령한 어부는 성령의 그물을 친다는 것입니다. 곧 자신의 방식으로 그물을 치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가라는 데로 가며, 그물을 던지라는 쪽으로 던지며, 그분이 명령하는 방식으로 그물을 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우선적인 것은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 4,18)고 하신 예수님께 자신을 내맡기고, 먼저 사람 낚는 어부로 양성 받아야 할 일입니다. 곧 안드레아 사도가 예수님께서 머무르는 곳에서 밤을 묵어가며 양성 받았듯이, 우리도 먼저 그분과 함께 머물며 그분 안에서 양성을 받는 그분의 제자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 4,1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