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무의식의 그림자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7 조회수585 추천수11 반대(0) 신고

 

 

♥ 무의식의 그림자

<무의식의 그림자>란 잠재의식의 어두운 곳에
자신의 추한 모습들을 자꾸 감추어 둔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면 투사되어 그 사람을 미워한다.

분석심리학에서는 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은
우리의 무의식 안에 있는 그림자가 투사되면서 생긴 것이라고 본다.

본시 그림자는 우리가 보기 싫어서 무의식에 가두어 버린 것인데,
누군가가 이것을 들추어 내면 크게 화내고 분노한다.
그 사람을 보기만 하면 화가 나고 평소에 내가 의식하지 않았던
애써 외면하고 있던 열등감이 노출되어 화가 나는 것이다.

우리 안에 있는 그림자가 투사되어
어떤 사람이 내 마음에 안 들고 짜증나게 하면
내가 미워하는 것은 그 사람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그림자가 아닌지 살펴 봐야 할 것이다.

모임에서 지나치게 나대어 꼴 보기 싫은 사람이 있으면
바로 내가 그런 사람일 것이다.
자석은 같은 극끼리는 강하게 저항한다.
전체적 자아가 나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그림자가 나를 통제하는 것이다.

내 안의 그림자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려면
그림자에 의식의 빛을 비추어야 한다.
그림자를 직면하고 의식할 때
그림자는 더 이상 그림자가 아닌 것이다.

- 송봉모 신부, <상처와 용서> 중에서-




쓰레기를 토방 마루 밑에 쑤셔 넣어 버리듯
내 자신의 추한 모습들을
잠재의식 속에 처박아 버립니다.

괜히 어떤 사람을 보면 미워지고 속이 부글부글 끓는 것은
거울에 비친 내 ‘무의식의 그림자’가 비친 것입니다.
밉고 싫어서 내 무의식 속에 감추어 버린 바로 내 모습이 나타나서
짜증나는 반응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 사람의 행동이 미운 것이 아니라
내 안에 품고 있는 것들이 미운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싫어하고 미운 사람은
내 자신의 내면을 알게 하는 스승이며 은인인 셈입니다.
거짓 자아를 발견하여 정화해서
참 자아를 깨닫게 하는 은혜님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밉고 악한 사람이라도
내 자신처럼 사랑해야겠습니다.
 

                    복음성가 / 나의 등뒤에서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