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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가 체험한 표징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5 조회수880 추천수11 반대(0) 신고

4월 25일 (화)요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마르 16, 15-20)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르게 될 것이다......곧 내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7-18절)

 

말씀지기의 묵상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마르코는 예수님의 놀라운 업적들을 많이 기술하였습니다. 다른 복음서에서 보이는 예수님의 긴 설교를 포함시키기 보다 병과 악마를 물리치는 예수님의 능력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오늘의 독서에서 보여 주듯이, 그 기적들은 예수님에게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마르코는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이들을 신앙으로 인도하기 위해 기적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마르코처럼 성령께서 당신 삶에 개입하여 하느님 나라를 증언하게 하실 것을 기대합니까? 아니면 기적을 지난날의 유물로 치부하십니까? 치유나 놀라운 표징을 볼 수는 없을 겁니다. 손으로 뱀을 집어 들거나 독을 마셔볼까 하고 돌아다녀서는 절대로 안 되겠지요.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강력하고 놀라운 방법으로 당신 나라를 드러내고자 하십니다.

 

마르코 사도를 공경하는 오늘, 우리는 성령께 그분에 대한 더 큰 신뢰, 곧 그분의 은총의 도구로서 우리를 세상에 보내실 정도의 신뢰를 주십사고 청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첫 번째로 체험한 기적은, 10여년 전에 대구에서 최봉도 신부님께로부터 치유기도를 받을 때였습니다. 남편의 치유에 매달리며 대구를 비롯해 광주등지로 치유의 은사를 받으신 분들께 수차례 다녔던 시절의 일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미련이 남았을지도 모릅니다. 할바를 다 한 다음에,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기가 조금은 더 쉬웠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시에 저도 고관절염을 앓으면서 침으로 1년동안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차도가 별로 없었습니다. 남편이 먼저 최신부님으로부터 치유기도를 받은 다음에 저도 기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기도를 받기 전에 남편과 저는 서울에서부터 미리 준비를 하고 왔습니다. 의식이 되는 한 최대한도로, 태어나서부터 그 때 까지의 잘못과 죄를 성찰하고 기록한 다음에 깊이 뉘우치고 총고백을 하였습니다. 

 

최신부님께서 머리에 손을 얹으시고 기도하시며 "무슨 느낌이 없느냐?" 고 물으시는데 머리가 아프지는 않은데, 머리를 강력하게 누르는 힘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깊은 물을 머리에 이고 있는 듯한, 부드러우면서도 아주 강력한 힘이었습니다. 

 

"신부님 낳았어요....그런데 아픈 통증이 조금 남아 있는 것 같아요..." 라고 말씀드리자 한 번 더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러자 오랫 동안 앓아왔던 통증이 씻은듯이 없어졌고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괜찮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여러 번의 기적적인 치유의 체험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3년전쯤의 일입니다. 지난 번에 편찮으셨던 시누님의 남편이 돌아가셨을 때의 일입니다. 삼우제에 저도 함께 청주에 내려갔다가 시누님의 외손녀 딸과 사위가 돌아가신 각기 외할아버지를, 어머니를 따라가겠다며 정신이 혼미하여져서 병원으로 데리고 가려고 하던 참이었습니다.

 

저를 깨우는 소리에 자다가 깨어 보니 가족들이 한 밤중에 시누님의 외손녀 딸을 부등켜 안고 정신 차리라며 울면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급한김에 간절한 믿음을 가지고 심령기도와 구마기도를 하였습니다. 남편과 함께 지성인 성령 묵상회 피정을 다녀오면서 심령기도를 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러자 시누님의 외손녀 딸이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해주신 것입니다. 다시 잠들었는데 또 흔들어 깨우기에 일어나보니 이번에는 그 외손녀 딸의 아버지인 시누님의 사위가 헛소리를 하며 돌아가신 자기 어머니에게 간다고 밖으로 나가고 자기 주머니에 있는 돈들을 "다 가져가라" 며 흩뿌리고 하여 난리가 났었습니다.

 

자기의 딸을 붙잡고 울며 기도하다가 딸에게서 악령이 나가면서 영적으로 약한 아버지에게로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다시 심령기도와 구마기도를 하면서 그 사위도 정신을 차리게 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 체험하는 일 앞에서 놀랍기만 하였습니다. 당일 아침에 새벽미사에 참례하고 성체조배를 한 시간정도 하고 갔었습니다. 믿고 기도할 때 함께 해주신 것 같았습니다.

 

최근의 일로, 3주일 전에 시누님이 입원하신 병원에 갔었습니다. 주사약을 떼면 심장이 펌프질을 못해서 소변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며칠 더 기다려봐서 수술을 하기로 하신 상태였습니다. 미국에서 아들이 와서 열흘동안 병원에서 잠자며 간호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시누님을 사랑하고 존경하기 때문에, 그리고 혼자된 저와 저희집 아이들을 위해 매일 묵주기도 5단씩을 바쳐 주시는 정성 때문에도, 더 간절히 기도를 했던 것 같습니다.

 

시누님은 이틀후에 주사약을 떼고도 소변을 보실 수 있게 되어 퇴원을 하셨습니다. 퇴원하시고 처음에는 숨쉬기도 말씀하시기도 어려워 하셨는데, 이틀전에 전화를 드려보니 건강하신 목소리가 되었습니다. 나날이 회복이 되어 좋아지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누님의 큰 딸과 사위가 어머니가 부활절을 집에 오셔서 지내게 되시기를 정성을 다해 기도 하였고, 가족들이 온 마음을 합쳐서 기도한 것을 들어주신 것이었습니다. 시누님이 아들에게 묵주의 9일기도를 하는 방법을 알려 주셔서 조카도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묵주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영광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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