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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 조명연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5 조회수708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06년 4월 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제1독서 베드로 1서 5,5ㄴ-14

 

복음 마르코 16,15-20

 

 

11세기 당시 프러시아라고 불리던 독일에 헨리3세라는 황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왕의 책임과 의무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지요. 급기야 그는 “더 이상 이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수도자의 삶을 동경하기 시작했습니다.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기도하면서 한평생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삶처럼 보였거든요.

결국 당시의 유명한 수도원장이었던 리차드를 찾아가서, 황제 일을 그만두고 수도원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수도원장 리차드는 한참 동안 황제를 보더니만 이렇게 말씀하더래요.

“황제시여! 수도원에 들어오시면, 다른 수도자처럼 모든 수도원 규칙에 철저하게 따라야 함을 아십니까?”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할 것입니다.”

“혹시 우리 수도원 규칙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 지 아십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순종입니다. 그런데 이 순종을 철저히 지키실 수 있으십니까?”

“물론입니다. 저는 이 순종의 덕을 철저히 지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첫 번째 규칙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황제시여! 지금 당장 왕의 자리로 돌아가서 나라와 백성을 성실하게 섬기도록 하십시오.”

헨리3세는 결국 다시 궁궐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나라와 백성을 섬기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합니다. 훗날 그의 묘비에는 이런 비문이 세워졌다고 하지요.

“나라와 백성을 성실하게 섬겼던 황제가 여기에 잠들다.”

우리들은 지금 나의 자리가 잘못 되었다고 종종 말하곤 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자리에서 벗어나서 특별한 것을 해야만 자신에게 가장 맞는 것이라고 말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특별한 자리가 자신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줄까요? 오히려 새로운 자리에 적응하느라 더 힘들 수 있고, 그래서 더 불행할 수 있다는 사실은 생각하지도 않을까요?

바로 지금의 자리, 그리고 지금이라는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승천하시기 전에 하나의 사명을 주십니다. 그것은 바로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새로운 것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하셨던 모습이었고, 제자들에게도 자주 하셨던 말씀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전에 강조하셨던 말씀을 하늘로 올라가시기 직전에 다시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말씀이 매우 중요한 것이며, 지금의 그 자리에서 그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특별한 사람, 특별한 자리에 있는 자만이 복음을 선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모습을 보세요. 그 누구도 특별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세상의 관점으로 볼 때 한없이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평범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주님의 말씀을 따르려고 한다면, 주님의 사명을 누구보다도 잘 지킬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나요? 혹시 남의 자리만을 탐내는 어리석음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내 자리가 가장 좋은 자리임을 잊지 맙시다.



 
아침 독서 10분 운동('감동의 편지' 중에서)


 

 

하루에 아침을 먹기 전, 혹은 아침을 먹은 후 10분씩만 책을 읽으면 1년에 60시간 이상의 독서를 할 수 있다.

현재 전국 약 500개의 학교에서 아침독서를 실시하고 있는데 학생과 교사가 함께 아침을 독서로 맞는다.

하루에 단 10분에 불과하다고 해도 매일 아침 반복되기 때문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책읽기 능력이 길러진다.

너무나 분주하게 살아가면서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책을 평생의 친구로 만들어 주려는 희망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우리 어른들은 오늘 아침, 무엇을 하셨나요?

오늘 아침 10분 동안 무엇을 하면서 보내셨나요? 하루에 10분씩만 책을 읽어도 1년이면 8권 정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자녀는 8권을 읽는데 당신은 몇 권이나 읽고 계십니까?

- 하루 10분만 투자하면 존경받는 어른이 됩니다.


Susanne Lundeng - Jeg Seg Deg S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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