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알렐루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15 조회수650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6.4.15.부활 성야 미사



창세1,1-2,2 창22,1-18 탈출14,15-15,1ㄱ 이사54,5-14

이사55,1-11 바룩3,9-15.32-4,4 에제36,16ㄱ.18-28 로마6,3-11 마르16,1-7






"알렐루야!”


알렐루야! 우리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활짝 피어난 온갖 봄꽃들도
주님 부활을 경축하며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좋으신 하느님께서 우리 주님을 살려내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순종하신 주님을
하느님께서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로 응답하셨습니다.

주님 부활하셨기에 비로소 살맛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빛”
앞서의 빛의 예식 중
우리 마음의 어둠을 몰아낸 사제의 환호를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참 빛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태양 빛 앞에 온 누리가 환해졌기에,
온갖 세상 빛들은 빛을 잃어 버렸습니다.

빛 대신 넣을 수 있는 말 무궁무진 합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희망,
우리의 기쁨,
우리의 행복,
우리의 생명,
우리의 평화,
우리의 자유,
우리의 길,
우리의 진리,,..

결국 우리의 모두가 되시는 주님께서 오늘 부활하셨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죽음을 삼켜버리는 생명으로,
절망을 몰아내는 희망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예나 이제나 한결같이 신실하시고 자애로우신 하느님이십니다.
하늘과 땅을 좋게 창조하신 하느님,
아브라함을 우리의 믿음의 모범으로 주신 하느님,
모세를 통해 이집트 왕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당신 백성을 해방시킨 하느님은
마침내 주님 부활로 온 세상과 우리를 새롭게 창조하시고,
죄와 죽음의 종살이로부터 우리 모두를 해방시키셨습니다.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들이 흔들린다 하여도
나의 자애는 너에게서 밀려나지 않고
내 평화의 계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이사야의 말씀 그대로
한결같은 하느님의 사랑이 그대로 실증되었습니다.

저절로 나오는 감사 찬송입니다.
“주님께 감사하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

이런 하느님 사랑의 절정이 주님의 부활입니다.

왜 이런 좋으신 주님을 두고
어찌하여 여러분은 양식도 못 되는 것에 돈을 쓰고
배불리지도 못하는 것에 수고들을 합니까?

부활하신 주님의 우렁찬 음성을 들어보셔요.

“들어라, 내 말을 들어라.
너희가 좋은 것을 먹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오너라.
들어라, 너희가 살리라.”

주님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기에 굶주림이요 목마름입니다.
쌀밥만 밥이 아니라 말씀 밥도 밥입니다.
주님의 말씀 밥에 굶주려 영혼의 영양실조요 영혼의 골다공증입니다.

지혜의 샘이신 주님을 떠나면
예지도 힘도 지식도,
장수와 생명도,
눈을 밝혀주는 빛과 평화도 없습니다.

이미 세례성사로 우리를 새롭게 창조하신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 이 밤에 우리를 새로이 창조하십니다.

우리 안에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새 마음을 넣어 주시고,
새 영을 넣어 주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 우리 삶의 현장 갈릴래아에 계십니다.
우리 모두를 향한 오늘 복음 말씀이 이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놀라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그분께서는 되살아 나셨다.
그래서 여기 무덤에 계시지 않는다.
여러분은 그분을 갈릴레아에서 뵙게 될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을 죽음의 무덤에서 찾지 말고,
지금 여기 내 삶의 현장 갈릴레아에서 찾고 만나라는 말씀입니다.

부활하신 주님 계시기에
비로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맛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신앙이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부활신앙 하나뿐이요,
체험이 있다면 부활 체험 하나 뿐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시기에
우리는 빛과 생명, 희망 가득한 삶을, 영원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렐루야! 우리 주님 부활하셨습니다.
좋으신 하느님께 마음을 다해 찬미와 감사를 드립시다.

거룩한 이 밤에
부활하신 주님의 축복과 평화가 여러분과 늘 함께하시길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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