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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2 조회수662 추천수4 반대(0) 신고

  4월 22일 부화 팔일 축제 내 토요일

 

      마르 16,9-15

 

9 예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

 

10 그 여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이들이 슬퍼하여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11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12 그 뒤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13 그레서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14 마침내,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5 예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으 선포하여라."

 

                     ~~~~~~~~~~~~~ * * * ~~~~~~~~~~~~

 

                                희망할 수 없는 절망 속에서도
                     맡기고 의지할 수 있는 믿음을 청합니다.

 

오늘은 완고한 마음 때문에 믿으려 하지 않는 그 누구를 위해 기도하면서 복음을 함께 묵상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일 머져 목격한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 부활의 소식을 전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녀의 말을 듣고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 계시다는 것과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어서 시골로 가고 있는 두 제자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발현하십니다. 이에 두 사람도 돌아와서 다른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으나 그들은 그 말도 믿지 않습니다.

 

그 뒤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마음이 완고하여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는 그들을 꾸짖으십니다. 그들은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분명히 본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는 제자들, 죽고 다시 살아나리라는 스승의 말씀을 얼마 전에 듣기는 하였겠지만, 그것이 실현되리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결코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경험을 넘어선 일일 뿐 아니라,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돌문으로 곽 닫힌 그 무덤 속에서 스승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이 결코 믿기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은 예수님을 향한 끈끈한 정으로 슬퍼 웁니다.

 

- 이쯤에서 우리는 믿음에 대해 간단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 믿음은 믿기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닌가?
믿음은 이해가 가는 것만을 믿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믿기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이 참믿음이 아닌가 합니다. 바로 여기에 제자들이 갖고 있던 궁극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 이제 각자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혹시 나는 내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은 아닌가?
혹시 나는 믿기는 것만 믿는 것은 아니가?


'나' 자신을 좀더 섬세하게 들여다보면, 믿기는 믿되 어느 부분에서는 믿고 어느 부분에서는 믿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치, 예수님이 죽은 라자로를 소생시킬 때, '주님을 믿습니다' 하고 고백한 누이동생 마르타가, 무덤에서 돌문을 치우라고 하니까 죽은지 나흘이나 지나 냄새가 난다고 하며 예수님의 능력을 믿지않는 것과 아주 미슷한 형태의 부분적인 불신앙이 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 나는 실현 가능성 있는 것만 믿으며 주님께 의지하고 맡기는 것은 아닌가? 큰 믿음을 달라고 주님게 청합니다.

 

부활 신앙이 내 안에 깊이 뿌리를 내려 그 어떠한 좌절과 절망 속에서라도 맡기고 의지할 수 있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드립니다.

 

믿음이 작은 나이지만, 주님을 향한 나의 애정은 깊어만 갑니다.


         -혼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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