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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의 길''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1 조회수620 추천수7 반대(0) 신고

                     ''영혼의 길'' 

 

   

그에게 영혼은 항상 귀찮은 존재였습니다.

그가 말을 할 때마다 꼭 참견하여 말리고, 생각하게 하고,


또 옳고 그른 것을 따지게 만들었습니다.

친구와 시비가 있을 때 영혼이 말했습니다.


“미안하다고 먼저 용서를 비십시오.”

그러나 그는 화를 내며 소리쳤습니다.


“안 돼. 그럼 내 자존심은 어떻게 되라고.”

권력 다툼이 있을 때도


그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영혼이 나서서 말했습니다.


“비겁한 짓은 하지 말고 정당하게 싸우십시오.”

그는 버럭 화를 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제나 나는 패배자가 된단 말이야!”

그래도 진실은 끝내 이기는 것이라며 영혼이 말렸습니다.

어느날 악마가 그를 유혹했습니다.


그때도 영혼이 그를 막았습니다.


“안 됩니다. 이것은 악마가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의 욕망은 강했습니다.


“아니야, 나는 꼭 이 일을 해야겠어.”



그는 영혼을 뿌리치고


끝내 악마의 뜻대로 하고 말았습니다.


그에게 향락과 돈이 쏟아지고 그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온갖 향락에 취해 소리쳤습니다.


“보아라, 얼마나 잘한 일이냐?


인간 세상은 이렇게 사는 거야!”



그러나 얼마 후 그에게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회사는 망하고, 가정은 몰락하고, 자식마저 교통사고로 죽고,


그는 무서운 병에 걸려 꼼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그를 외면해 버렸습니다.

친구도, 이웃도, 가족도 그를 떠나갔습니다.

홀로 버려진 그는 탄식하며 애통해했습니다.

그때 영혼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힘을 내십시오. 아직 살 길은 있습니다.”

그는 영혼을 꼭 껴안고 하염없이 울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잘못하였소. 나를 용서해 주시오.”


 


        [생활성가] 주를 향한 나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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