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혼란과 절망을 솔직히 털어놓을 때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19 조회수969 추천수8 반대(0) 신고
4월 19일 부활 팔일축제 내 수요일 (루카 24, 13-35)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5-16)

 

오늘 강론 말씀중의 일부입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과 함께 있으면서도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던 두 제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주님을 알아보지 못해도 주님은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성체안에 계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옆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쏟고, 분심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그 분은 항상 이곳에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그렇습니다. 나와 함께 언제 어느때나 동행하시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엉뚱한 곳을 두리번 거리는 나를 바라보실 때 예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실까요? 루이사 피카레타는 "천상의 책" 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느낌과 생각을 다 아시기에 고통을 받으신다." 고 하였습니다.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할 때, 고통 받으실 예수님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세상 걱정에, 지난날의 상처에, 빗나간 욕심에 눈이 가리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마음을 가다듬어야겠습니다.

 

엊그제 영어 성서공부를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부활을 잘 살려면 잘 죽어야 한다. 자신의 묵은 자아에 대해 얼마나 잘 죽어야 하는지 모른다....회개란 자기 죄를 깨달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예수님께 아픔을 드리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깊이 성찰하고, 더 이상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지 말아야겠습니다. "예수님이 모욕을 받으시는 것은 우리가 받는 모욕과는 조금 다르다. 우리는 다른 이들의 업신여김이나 홀대로써 모욕을 받게되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으로 알아보지 못함으로 인해, 곧 우리가 죄악을 저지름으로써 모욕을 받으신다" 고 루이사 피카레타에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또 말씀지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자신이 느끼는 혼란과 절망과 낙담에 대해 예수님께 솔직히 털어놓을 때, 성령께서 우리에게 답을 주실 수 있도록 더 큰 기회를 열어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지금 있는 곳에서 우리를 만나고 가르침을 주실 준비를 항상 하고 계십니다.

 

제자들처럼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우리도 점점 그분의 사랑으로 가득차고, 그 분 말씀이 우리 마음속에 깊이 파고 들 것입니다. 그리고 점점 더 그분의 목소리와 친근해져서 성경을 펼칠 때마다 우리에게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는 정도가 될 것입니다.

 

이와같이 우리를 만나고자 열망하시는 예수님께 나의 모든 것을 드려야겠습니다. 근심, 걱정, 좌절, 그릇됨, 이 모든 것 까지 예수님께 드릴 때, 그분은 놀랍게도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켜주심을 믿습니다. 나의 어둠을 그분께로 가져갈 때, 그분은 나의 눈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나를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말씀안에서 오늘도 제게 희망과 용기를 주시는 주님은 찬미를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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