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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체 성사의 신비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19 조회수614 추천수5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루카 복음 24 30,31

 

내가 속한 성경 공부팀에서는 매년 성탄절에 Secret Pal(비밀친구)를 만들어 자신에게 정해진 비밀 팀원에게 성탄절까지 약 한 달간을 그 친구를 위해서 기도하는 가운데 생각한 성경 말씀을 성탄 카드에 적어 성탄절을 즈음하여 파티후에 나누는 작은 행사를 갖곤 했다.

 

아내가 열심한 신자인 반면에 아직 입교하지 못한 교환 교수로 오신 분이 일년 동안 안식년으로 계시면서 성경 공부에 가입하고 있었는데 나의 비밀 친구가 그 분이 되어서 한 달동안 오늘의 복음 내용을 묵상하면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앞에 나타난 예수님과 성체 성사를 한 번 생각해 보기를 원했었다.

 

아내의 지극 정성과 여러 주변 사람들의 기도 덕분으로 그 분은 후에 영세를 받으셨던 기억이 난다.

 

예수님이 이스라엘을 구해주실 분으로 생각하며 하느님과 백성앞에 행동과 말씀에 힘있는 예언자라고 생각했던 제자 두 사람은 예수님께서 당한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목격하고 낭패감과 좌절감에 침통하게 엠마오로 가는 길이었다.

 

그들 앞에 나타나신 예수님을 알아 차리지 못함을 어리석다고 한탄해 하시면서 성경에 투명하게 나타난 예수님에 관한 사실, 그리스도가 고난을 겪은 뒤에 자신의 영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모세와 예언서에 나타난 모든 기록을 왜 이리 믿는데 굼뜨냐고 나무라시는 예수님이시다.

 

무덤에서 예수님의 발에 입맞춤을 했던 막달레나와는 달리 여전히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 차리는데 둔한 두 제자는 식탁에서 빵을 드고 찬미하시고 그것을 떼어 주실때야 비로서 예수님을 알아 보았다.

 

자신의 역사 속에서 알게 모르게 주님을 만나고 있는데도 그 실체가 주님이심을 모르고 주님이심을 믿고 고백하는데 주저하는 많은 이들이 있다.

 

주님이 세워 놓으신 성체 성사속에서 주님을 모시고 있을 때 눈이 열려 신앙인의 길로 들어서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신 영세자이건 오래 된 신앙인이건 우리는 신앙에 대해 잘 아는게 없다고들 흔히 말한다.  신앙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없고 날나리 신자라고들 자평하지만 우리 가운데 계시는 주님을 느끼는 신비스러움을 다들 인정하고 있는 걸 보면  우리가 모시는 영성체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느님의 몸으로서의 제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는가보다.

 

주일만이 아니라 매일을 영성체를 모시면 모실수록 그 신비에 빠져 영성체를 모시지 않고는 하루를 시작할 수 없게 하는 체험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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