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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는 어쩌면 하느님의 눈물입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15 조회수1,479 추천수0 반대(0) 신고

 

 

 

지금은 과학의 발달로 우리가 어떤 미지의 곳을 탐험한다든지 하면 항법장치 일명 네비게이션을 이용해서 원하는 목적지를 탐색해서 찾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이런 문명이기의 도움으로 가능하지만 예전에는 고전적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바로 지도와 나침반을 활용해서 즉 독도법을 사용해서 찾아갑니다. 아주 정말 고수라면 지도만으로도 어떤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지도의 내용을 판독해서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아무리 지도가 있어도 지도의 방향과 나침반의 방향을 원래 지도 속에 있는 지도상의 북쪽인 도북과 나침반의 북쪽인 자북을 일치시켜야만 정확하게 지도의 위치를 정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위치를 찾아갈 때 혼란을 주지 않고 제대로 잘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어제 올린 글에서 도보 순례 한 구간을 제 혼자 걸어야 했을 때 제가 처음에 자료만 가지고 찾아가는데 초반에 길이 나누어져 있어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그날 마침 하느님의 도움이 있었는지 마침 지리지형원의 한 직원이 뭔가 검토하기 위해서 자료를 살피고 있는데 마침 그 직원에게 물어서 길의 방향을 잘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장 최고의 방법은 길을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가장 쉬운 방법일 것입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차선책으로써 가령 지도와 나침반이 있다면 이런 걸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요. 이처럼 아무리 지도가 있어도 지도의 방향을 제대로 일치시키지 못하면 자칫 잘못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길을 잘못 갈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방향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나침반이 있어도 원래 나침반은 항상 바늘이 남북을 가리킵니다. 만약 설령 나침반이 있다고 해도 나침반의 바늘이 남북을 가르키는 기능이 고장이 있다면 그런 나침반은 있어도 사실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나침반의 고유한 기능은 항상 자침이 남북을 가리켜야 합니다. 만약 상황과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바뀐다면 그것도 상당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항상 나침반의 북쪽 엔극이 항상 지구상의 북극쪽으로 향해야만 합니다. 저는 이것을 신앙생활에 한번 접목해서 묵상해 본 적이 있습니다. 내 영혼의 나침반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제 영혼이 정상적이라면 제 영혼은 항상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제 마음 중심은 하느님을 향해 있어야 할 겁니다. 그런데 그렇지를 못합니다. 기도나 미사나 이럴 때는 하느님을 향해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하느님을 향해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제 영혼의 나침반은 상황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조금 전에 표현했던 나침반의 기능적인 면을 봤을 때는 오작동을 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오작동을 한 거라면 그건 나침반의 기능으로써의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하느님께서 저희를 창조하실 때 우리 몸속에 이미 우리의 천상고향인 에덴을 그리워하고 우리가 우리의 육신의 옷을 벗어버리고 천상고향으로 되돌아갈 때 연어가 자기가 태어난 곳을 향해 자기의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것처럼 유전자 속에 하느님께서 회귀본능 유전자를 심어놓으시지 않았을까를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해야 우리가 본능적으로 하느님을 그리워하고 우리의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침반을 자세히 보면 처음에는 나침반을 고정하기 전에는 잠시 일시적으로 나침반의 바늘이 유동적으로 움직이다가 원래 자기의 본래의 기능인 남북을 향해 바늘이 고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잠시 움직이면서 방향을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기능을 한다면 지구상 어디에 가져다 놓아도 항상 이 나침반의 바늘은 북극만 향합니다. 우리에게도 마치 이 나침반처럼 영혼의 나침반이 있다면 이처럼 되어야만이 정상적인 영혼일 겁니다. 만약 상황에 따라 하느님을 향했다 세상을 향했다 한다면 고장난 나침반입니다. 만약 고장난 나침반이면 우리의 영혼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어떻게 하실지를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사람 같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자기 소유의 물건이 고장이 났다면 내다버리거나 새로운 물품을 하나 구입하든지 그렇게 하겠지요?

 

그렇다면 하느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실까요? 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 제가 하느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한번 하느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실지 상상은 한번 해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이런 상상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하느님 입장에서는 이 고장난 영혼의 나침반은 사실 영혼이 병든 거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사람도 몸에 병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듯이 하느님도 저희의 영혼이 어떤 이유로 해서든지 병들어 있다면 먼저는 치유를 하실 겁니다.

 

사람처럼 고장났다고 버리시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만드신 작품인데 전지전능하신 분의 작품인데 그 작품이 부실하다면 역으로 생각해봤을 때 하느님도 그 작품을 온전히 만드시지 못한 과실이 있다고도 볼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식으로 한번 추론을 해본다면 역시 하느님께서는 일차적으로 병든 영혼을 치료를 해 주시려고 할 겁니다.

 

병든 영혼을 치유하려면 즉 원래의 상태로 복원시키려면 만약 어떤 상처로 인해서 영혼이 병들어 있다면 마치 우리 육신에 상처가 있을 때 그 상처 부위가 심하면 도려내거나 또는 경미할 때는 소독을 하듯이 말입니다. 도려낼 때는 상처 부위가 아플 수가 있습니다. 병이 나으려면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아픔은 참아야 할 것입니다. 그 상처가 고통스럽다고 해서 그냥 놔두게 되면 그 상처는 점점더 큰 상처가 되어 나중에는 겉잡을 수 없어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까지도 갈 수가 있을 겁니다.

 

상처가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나올 때까지도 어느 정도의 아픔이 수반됩니다. 이런 아픔을 견뎌냈을 때 온전히 새 살이 돋아나 상처가 치유될 겁니다. 이처럼 저희 영혼도 각각 저마다의 병든 부위가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그 병든 부위가 다 다르듯이 사람도 병이 각각 다르면 치료 방식도 다 다를 겁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병든 영혼을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하느님께서 사람마다 병든 부위에다가 십자가라는 것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십자가가 다 다르듯이 말입니다. 이 십자가는 우리가 보통 말할 때 살면서 자기가 짊어지고 가는 십자가의 고통 다시 말해 하나의  고통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라는 단어 자체는 행복을 상징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그런 겁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 고통의 십자가는 바로 아까 말씀드린 거랑 마찬가지일 겁니다. 상처난 부위를 도려낼 때 생기는 그 고통이 아프다고 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결국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날마다 지고 가는 십자가는 우리 영혼의 고향을 찾아갈 때 영혼의 나침반이 잘못 기능하면 우리 영혼의 고향인 천국을 잘못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 고향을 잘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치료를 해야 될 것이고 그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고통이 수반하는 아품이 뒤따르는 것이고 그 고통이 안쓰러워 보인다고 해서 그냥 놔두게 된다면 상처가 점점더 깊어져서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단계까지 간다면 그 영혼은 죽게 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도 그렇게 되는 걸 원치 않으시기 때문에 힘겨운 십자가이지만 저마다 주신 건 바로 이것도 하나의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결국 십자가라는 건 어쩌면 우리 자신의 병든 영혼의 치료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번 해봅니다. 결국 하느님께서는 그 십자가로 인해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우리의 영혼을 보시는 그 마음도 참으로 고통스러우시겠지만 상처를 치유하고 하늘나라인 천국으로 저희 자식의 영혼을 데려가시려고 하시다 보니 하느님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눈물이 서려있는 사랑의 십자가일 겁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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