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믿는 게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다/신앙의 해[15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4 조회수351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림 : 전주 전동 성당

얼마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붕괴 사고를 기억할 게다.
갱도가 붕괴되어 33명의 광부들이 약 700m 깊은 땅 속에 갇혀 있다 구조된 사건이다.
지상에서는 더 이상 그들의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하고
거의 구조를 포기할 상황에 이르렀다.
그런데 매몰 17일째 되던 날 생존자를 찾는 탐침 봉이
지하의 광부들 머리 위로 불쑥 나타났다. 최초의 생명의 빛이 어둠 속을 비춘 것이다.
그들은 그 봉을 두드리며 ‘우리 33명은 모두 살아 있어요!’라는 쪽지를 올려 보냈다.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절망에 빠져 있던 지상의 사람들을 다시 비추었다.
 

굴착 봉을 통해 식수와 음식 등 구호품이 지하 광부들에게 전달된다.
카메라가 내려가고 빛이 비쳐지고 지상과 지하가 소통되면서,
이제 지하의 세계는 더 이상 어둠의 세계가 아니었다.
이렇게 하여 33명의 광부들은 69일 만에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안전하게 구조되었다.

세상 곳곳에는 지금도 지하 깊은 갱도에 갇혀 있듯 수많은 사람이
어둠과 절망에 빠져 있다.
아무런 희망도 빛도 없는 곳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구원할 수 있을까?
주님께서는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비추는 빛이라고 하셨다.
어둠 속에서는 바늘구멍만 한 빛도 모든 것을 온통 환하게 드러낸다.
갱도에 탐침 봉 하나가 구원의 빛이 된 것처럼
바늘구멍만한 정도라도 주님의 빛만 비추어지면 어둠은 이내 사라질 게다.
주님을 믿는 우리가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 주님의 빛을 꼭 전해 주어야 하리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요한 12,44-47)’
 

예수님은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라고 말씀하신다.
당신께서 빛으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당신을 믿는 이는 누구나 죄와 죽음 속에서 살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분은 단죄하러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는 것이 하느님을 믿는 것이며,
이는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그분은 우리의 갈망을 다 헤아리신다. 우리 곁에서 우리의 슬픔과 고통에 함께하신다.
그분을 발견하려면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보아야 할 게다.
열린 마음과 순수한 눈으로 우리 곁에 계신 주님을 찾아보자. 신앙은 이론이 아니다.
생활이다. 은총의 이끄심을 체험하며 따라가는 행동이다.
 

살다 보면 병에 걸리기도 하리라.
예전에는 ‘아픈 곳’을 도려내는 수술이 대세를 이루었다. 지금도 수술은 필요하지만,
되도록이면 그 기관을 ‘살리는 쪽’으로 나아간단다. 그 대신 ‘다른 기관’을 강화한다나.
몸 전체를 건강하게 해서 그 아픈 부위를 보강한다는 이론일 게다.

내적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죄와 악습 역시 끊어야 한다.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와 변명’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함께 가야 할 게다.
그 대신 ‘영혼’을 건강하게 해야 하리라. 그것은 더 많은 기도와 희생이 따른다.
더 자주 하는 인내와 선행이다. 때로는 보속의 정신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
‘빛의 요소’를 강화함으로써 ‘어둠의 행동’을 승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그분이 빛으로 우리와 늘 함께 하심을 되새겨야 한다.
당신께서 빛으로 오신 이유는 믿는 이는 누구나 죽지 않고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단죄하러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다.
그분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는 것이 하느님을 믿는 것이며,
이는 그분의 영원한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일 게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