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그 날 그 시간을 아시는 그분께 / 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나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18 조회수1,668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에게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확신과 그분 부활을 선포하며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갈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 세상 종말의 그 날과 그 시간은 그 누구도 모른다. 우리는 표징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놓쳐서는 안 될게다. 세상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를 유혹에 빠뜨리려는 거짓 예언자들도 많아질 것이니까.

 

너희는 무화과나무 가지가 부드러워지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안다. 이처럼 이런 일들이 일어나면, 사람의 아들이 온 줄 알아라. 이 세대가 지나기 전, 이 일이 일어난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사라지지 않으리라. 이렇게 그 날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마르 13,28-32 참조)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 종말을 맞는다. 내가 원해서 세상에 온 건 아니지만, 언젠가 이 세상에서 내 생명이 끝날 날이 올 것임은 안다. 살려는 욕구에 죽음을 두려워하고, 그 때를 궁금해 합니다. 현대 의학이 죽음의 세계를 해명하려 노력했지만, 죽음 너머를 분명히 알려 준 적은 없다. 이따금 죽음의 세계를 보았다는 이들의 체험 이야기가 여럿 있었지만, 그것은 죽음 이전에 일어난 주관적인 이야기일 따름일 수도.

 

마지막 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나리라는 믿음을 더해 주고자 이곳에 오셨다. 이것은 우리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주려는 것이 아닌, 믿음과 희망을 갖도록 이끌어 줄게다. 사실 종말이 다가올수록 가족이나 국가, 사회와 자연계에 이상 현상이 일어나, 기존질서가 크게 파괴되고 대 혼란이 일어나리라.

 

실제로 달도 변하고 태양도 바뀐다. 자신이 변화되면 어제 태양과 오늘 태양은 달라질 게다. 마음이 밝은 날에는 달의 아름다움이 느껴지지만, 마음이 어두운 날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을 게다. 종말 역시 이러한 삶의 변화다. 각자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결론이다. 두려워하지도 무서워할 수도 없다. 어쩜 자신이 만드는 인생의 작품이니까.

 

우리는 삶의 중간에서 종말을 판단할 수는 없다. 감정적인 무엇으로 해석할 수도 없다. 종말은 온전히 하느님께 속한 거다. 누가 인간 삶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이렇게 저렇게살아야 구원이 가능해진다는 건 단지 우리만의 생각일 게다. 그래서 교회는 최후의 심판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시작이 종말을 위한 가장 확실한 준비이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해와 달과 별들에 이변이 생겨 하늘의 권세들이 제 기능을 잃어버릴 때,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오는 그 마지막 날에 우리가 무서워하는 것은 다른 어떤 이가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그렇게 불러 모으는 거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무화과나무,사람의 아들,하늘의 천사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