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오늘의 묵상 (사제 정천 사도 요한)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28 조회수67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3년 12월 28일 목요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오늘의 묵상 (사제 정천 사도 요한)

 

성탄 팔일 축제의 넷째 날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으로 일어난 참상 하나를 기억합니다.

그것은 헤로데 임금이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이 아기가 커서 자기 왕권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는 광기 서린 끔찍한 일입니다.

한 아기의 탄생으로 밝게 비추는 빛그리고 많은 아기의 죽음으로 드리워진 어두움예수님의 탄생 사건에는 이처럼 명과 암이 공존합니다.

구원하러 오신 분의 탄생이 그토록 많은 이의 죽음을 불러일으킨 이 역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무런 죄도 없이영문도 모른 채 죽어야 하였던 그 아기들의 희생이 구원 역사에 정말 필요한 일이었는지 묻게 되지만이해할 수 있는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구원의 때가 오자 이 아기들은 자기들 희생의 피로 그 역사에 기꺼이 동참하며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구원 사업에 크게 이바지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희생으로 헤로데의 광기는 잠잠하여졌고임금은 더 이상 그 아기를 찾아다니지 않게 됩니다.

베들레헴의 죄 없는 아기들이 한 아기의 죽음을 대신한 것입니다그리고 그들 덕택으로 살아난 아기는 자라나서 모든 이의 죽음을 대신하게 됩니다그의 죽음이 우리가 모두 누릴 영원한 생명의 밑거름이 된 것입니다.

생각하여 보니교회는 복음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봉헌한 순교자들의 피로 더욱 굳건하여질 수 있었습니다.

꼭 순교의 형태는 아닐지라도신앙인은 누구나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하도록 초대됩니다.

베들레헴의 아기들은 복음을 모르면서도 그 초대에 응하였는데복음을 잘 아는 우리야 얼마나 더 깊이 그분의 뜻에 동참하여야 하겠습니까?

하루하루 봉헌하는 우리의 작은 희생이 하느님 나라 건설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