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7.0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7-01 조회수1,671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0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제1독서 아모 5,14-15.21-24
14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 그래야 너희 말대로
주 만군의 하느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15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공정을 세워라. 어쩌면
주 만군의 하느님이 요셉의
남은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지도 모른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21 “나는 너희의 축제들을
싫어한다. 배척한다.
너희의 그 거룩한 집회를
반길 수 없다.
22 너희가 나에게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바친다 하여도
받지 않고 살진 짐승들을
바치는 너희의 그 친교 제물도
거들떠보지 않으리라.
23 너희의 시끄러운
노래를 내 앞에서 집어치워라.
너희의 수금 소리도
나는 듣지 못하겠다.
24 다만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복음 마태 8,28-34
예수님께서 호수
28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29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외쳤다.
30 마침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31 마귀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2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33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들의 일을 알렸다.
 34 그러자 온 고을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뇌혈관 질환으로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를 잃은 한 형제님이
 있었습니다. 이제 이 형제님 역시
돌아가신 부모님 나이가 되면서
 걱정과 두려움이 생긴 것입니다.
‘나도 뇌혈관 질환으로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두려움과
걱정이 생기면서 형제님의 관심사는
어디에 있게 되었을까요?
뇌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식품과 생활 습관에 관심이 쏠렸고
실제로 이것에 온 정성을 쏟았습니다.
한두 개의 두려움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두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런데 몸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노력은 멈추지 않으면서도,
정작 영혼이 파괴되는 두려움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우리입니다. 그래서 자기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죄짓는 것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죄를 통해 내 영혼이 조금씩
파괴되고 있는데 말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께서는
죄를 선의 결핍이라고 정의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할 수 없는 상태,
그래서 영혼이 파괴되는 것입니다.
이 영혼이 건강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느님과 함께 하는 것,
 즉 하느님 뜻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마귀 들린
사람 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있는 곳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덤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람과 떨어져서 하느님 뜻에
맞지 않게 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 앞에 서시자,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라고 말합니다.
마귀는 하느님과 상관없이 살려고 합니다.
사람은 하느님과 상관있게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시라고 청하고
실제로 그렇게 허락하셨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돼지 떼는 모두 죽고 말았고,
고을 사람들이 자기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지요.
 하느님을 거부하게끔 했습니다.
마귀는 정말로 대단합니다.
모든 것을 포기한 것 같지만,
끝까지 하느님과 인간이 함께 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리라.”(아모 5,24)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마귀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우리 때문에
이런 정의가 펼쳐지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오늘 제1독서의 아모스
예언자의 말을 기억하고 매 순간
우리의 삶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악이 아니라 선을 찾고,
사랑해야 한다.”(아모 5,14)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자기가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헐뜯는다.
(프아수아 드 라 로슈푸코)
생의 마지막 순간에...

생의 마지막 순간,

즉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습니까?

사랑하는 가족들의 기도 소리를 들으며?

아니면 아름다운 찬양의

성가 소리를 들으면서?

아무튼, 이렇게 기도로

가득한 곳에서 편안히 이 세상을

떠났으면 하는 것이 거의 모든

신앙인의 바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이런 죽음을 꿈꿔보면서

미소를 지어봅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다가

또 커다란 욕심을 갖게 되었음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의 죽음 옆에서는

기도와 찬양이 없었습니다.

대신 온갖 모욕과 비난의 소리뿐이었고,

사랑하는 가족과 제자들은

모두 도망치고 대신 자신을

반대하며 적대심을 표시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죽음이었습니다.
저는 죽은 순간까지도 제 욕심만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주님과 똑같은 삶을 살고 싶다고

기도하지만, 행동과 마음은

주님의 삶과는 정반대가

되기를 원하는 저였습니다.

(마귀와 돼지떼의 죽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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