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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자선으로 만남이라는 희망을 / 대림 제3주일 (자선 주일) 나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17 조회수2,117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이다. 자선은 주님 사랑을 실천하는 한 방법이며,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주신 성체성사 나눔의 신비를 체험하게 하는 신앙 행위이다. 오늘 교회는 가난하고 병든 이, 소외된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특별 헌금을 통해 자선을 실천한다. 교회는 자선이라는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을 통하여 다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릴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이들이 요한에게 또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엘리야도, 그 예언자도 아닌데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요한이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계신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요한1,23-27 참조)‘

 

많은 이들이 세례자 요한의 정체를 묻는다. 신원을 밝히라는 그 요구에 요한은, 이사야가 말한 대로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라면서, 구세주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이 없는 이로 소개한다. 우리 신앙인도 자신이 누구인지를 질문해 보자. 믿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심부름꾼이며, 그분을 충실히 따르는 이다. 또한 우리는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돌보는 이가 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갇힌 이들을 찾아가 그리스도의 자유를 전하는 이, 그분의 희망을 외치는 소리가 되어야만 할게다.

 

우리는 광야를 안고 살지만,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죽기 살기로 그곳을 탈출하려 한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모으고 더 챙기려 하지만, 우리 내면은 더 황폐해지고 초라해지며 더 지친다. 따라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를 발견하며 주님만이 희망임을 체험한다. 그리하여 비로소 목마름은 채워지고,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광야는 하느님을 만나는 소중한 장소이다.

 

대림 첫 주일의 주제는 깨어 기다림이었다. 둘째 주일은 회개였고, 셋째 주일은 이 희망이 주제이다. 그런데 그토록 기다렸던 예수님께서는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다. 기다림의 목표를 소유하는 것에 두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이리라. 힘겨운 인생에서, ‘사랑과 감사를 희망하는 것의 첫자리에 두라는 말씀일 게다.

 

예로부터 신앙인은 만남이라는 희망을 당당하게 가져야만 할게다. 그 희망을 외면하고 살아왔다면 이제라도 시도해야 한다. 아름다운 희망을 연습해야만 한다. 이것이 대림 시기 셋째 주일의 가르침이다. 그분께서 은혜로 주심에도, 감사하며 받지 못하는 이유를 찾아내자. 이렇게 교회는 자선이라는 사랑의 구체적 실천으로, 다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릴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오늘 대림 제3주일의 숙제는 이 희망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자선 주일,헌금,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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