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8.0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01 조회수96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2년 8월 1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마태 14,13-21

그때에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13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곳으로 물러가셨다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

1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들 가운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15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16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17 제자들이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 하시고는,

19 군중에게 풀밭에 자리를 잡으라고

지시하셨다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20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21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 

남극은 한겨울 기온이 영하 88도까지

내려가고 시속 140킬로미터의 눈 폭풍이

몰아치는 극한의 추위가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극한 추위를 극복하며 사는

동물이 있습니다바로 펭귄입니다.

이 추위를 이길 수 있는 것은 허들링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들링은 펭귄들이 서로 몸을 붙여

겹겹이 원을 만들고 천천히 돌면서

바깥쪽에 서 있는 펭귄의 체온이 낮아지면

안쪽의 펭귄과 자리를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이 허들링으로 무리의 체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허들링은 단 한 번만 이루어질까요?

추위가 이어지는 4개월 동안 돌아가면서

서로를 품어주면서 극심한 추위를 이겨냅니다.

서로가 서로의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무조건 희생되고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지 않습니다그렇게 된다면

공동체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우리 세상도 그렇습니다.

나만 각종 혜택을 누리고 싶지만,

그렇게 되어서는 함께 살 수 없습니다.

물론 혜택만 누리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를 굳이 판단할 필요 없습니다.

그저 자기 역할에 충실하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손해 보는 삶처럼

보이지만나도 모르게 누리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매 순간 감사할 일은

차고 넘칩니다서로를 향한 믿음으로

서로의 바람막이가 되어 지켜주는 공동체,

나에게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당신께서 먼저

그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의 장면은 남자만도

오천 명을 먹이시는 빵의 기적입니다.

그런데 이 기적이 이루어지기 전에 있었던

일들을 묵상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곳으로 물러가십니다.

이렇게 외딴곳으로 가실 때는 늘 무슨

의미심장한 일을 하시기 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여러 고을에서 그분을 따라나섰기

때문이었습니다남자만도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이 쫓아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이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예수님의 손길,

따뜻한 말과 눈빛구원을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가엾은

마음이 드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 가운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면

이렇게 모이지도 않았을 것이고,

가엾이 여기는 주님의 마음을

끌어낼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굳은 믿음을 가지고 함께

모이는 곳에서 주님께서도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님께서는 빵의 기적을 통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가능한 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십니다.

믿음만 있다면그 믿음으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룰 수만 있다면,

차고 넘쳐서 모두 배불리

먹고도 남은 조각이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다(성 예로니모)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