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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 요나탄과 트리폰의 동맹 / 요나탄 아푸스[2] / 1마카베오기[3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30 조회수848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 요나탄과 트리폰의 동맹(1마카 11,41-59)

 

이렇게 트리폰이 흉계를 꾸밀 그즈음, 요나탄은 데메트리오스 임금에게 사람을 보내어, 예루살렘 성채의 군대와 다른 요새들의 군대를 철수시킬 것을 요청하였다. 그들이 줄곧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데메트리오스가 사람을 보내어 요나탄에게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나는 귀하와 귀하의 민족을 위하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적절한 시기가 오면 귀하와 귀하의 민족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의 모든 군대가 반란을 일으켰으니, 나와 함께 싸워 줄 병사들을 보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요나탄은 용맹한 병사 삼천 명을 뽑아 안티오키아로 그에게 보냈다. 그들이 오자 임금은 그들의 도착을 반겼다. 사실 당시 그 성읍 주민들은 임금을 없애려고 성읍 한복판에 십이만 명이나 모였다. 그리고 임금이 대궐로 달아나자 성읍의 큰길들을 차지하고 전투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임금은 도와 달라고 유다인들을 불렀다. 그러자 모든 유다인이 바로 그에게 집결하였다가 성읍으로 흩어져 나가, 그날로 그곳 주민 십만 명을 죽이고 성읍에 불을 질렀다. 그들은 그날 많은 전리품을 거두고 임금도 구하였다. 유다인들이 저희 뜻대로 성읍을 장악한 것을 보고 사기를 잃은 성읍 주민들은 임금에게 이렇게 간청하며 부르짖었다.

 

저희와 화해해 주십시오. 유다인들이 저희와 성읍을 더 이상 공격하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무기를 던지고 화친을 맺었다. 유다인들은 임금과 왕국의 모든 사람 앞에서 영예를 얻고 온 왕국에 이름을 떨친 다음,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하여 데메트리오스 임금은 자기 왕좌에 다시 앉게 되고, 나라는 그의 통치 아래 평온해졌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한 모든 약속을 어겨 요나탄과 사이가 나빠졌다. 데메트리오스는 요나탄이 자기에게 베푼 호의에 보답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몹시 괴롭혔다. 요나탄이 데메트리오스 임금을 도와주었지만 임금의 속셈은 달랐다.

 

이러한 일이 있은 뒤, 트리폰이 나이 어린 안티오코스와 함께 돌아왔다. 안티오코스는 임금이 되어 왕관을 썼다. 사실 이 안티오코스 6세는 기원전 144년 여름에 왕위에 올랐다가 이태 뒤에 트리폰에게 살해된다(13,31 참조). 아무튼 데메트리오스가 해산시킨 모든 군사가 안티오코스에게 모여들어 데메트리오스와 맞서 싸우니, 그가 패배하여 달아났다. 트리폰은 코끼리들을 차지하고 안티오키아를 점령하였다. 이렇게 기원전 144년 여름경에 데메트리오스는 바닷가의 셀레우키아로 퇴각하여, 그곳에서 킬리키아와 메소포타미아를 다스린다. 해안 지방에서는 티로와 시돈과 가자만이 그의 휘하에 남는다. 그 뒤에 나이 어린 안티오코스가 요나탄에게 이러한 편지를 썼다.

 

나는 귀하의 대사제직을 인정하고 귀하를 네 지역의 통치자로 임명하며 임금의 벗들 가운데 하나가 되게 하겠습니다.” 여기서 네 지역은 세 지역(34)에 이어 아크라바테네(5,3)가 포함된 구역을 말한다. 그리고 그는 요나탄에게 금 그릇과 식기들을 보내고, 황금 잔으로 마실 수 있는 권리와 자주색 옷을 입고 금 죔쇠를 찰 수 있는 권리를 주었다. 사실 페르시아 시대 때부터 이미 이 자주색 옷이 어떤 특권을 의미하였다. 그리고 이 권리는 알렉산드로스와 데메트리오스 2세에 이어 안티오코스 6세도 요나탄에게 특혜를 부여하는데, 이는 하스몬 가문의 위세를 인정하는 조치이기도 하였다. 또한 안티오코스는 요나탄의 형 시몬을 티로의 사닥다리 길에서 이집트 국경까지 이르는 지역의 총독으로 임명하였다. 그 길은 티로와 아코 사이의 해안 도로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경사진 채로 나 있어서 사닥다리 길라고 불렸다.

 

이렇게 요나탄이 트리폰과 동맹을 맺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0. 요나탄과 데메트리오스의 싸움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트리폰,안티오키아,데메트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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