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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아타나시우스 주교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01 조회수295 추천수7 반대(0)

성지순례에서 성모님의 발현이 있었던 곳엘 다녀왔습니다. 두 곳은 교회에서 성모님의 발현을 공적으로 인정한 곳이고, 다른 두 곳은 아직 공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곳입니다. 루르드와 파티마는 교회에서 인정했기에 보편교회의 전례력에도 축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루르드의 성모님 발현 기념일은 211일입니다. 교회는 이날을 세계 병자의 날로 기념하기도 합니다. 루르드의 성모님은 자신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라고 선포하였습니다. 파티마의 성모님 발현 기념일은 513일입니다. 파티마의 성모님은 3가지 비밀을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성인이 되신 요한 바오로 2세의 피격이라고 합니다. 파티마의 성모님은 자신을 묵주기도의 마리아라고 선포하였습니다. 1981년에 시작되었던 메주고리예의 성모님 발현은 교회에서 공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신자들이 순례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이렇게 발표하였습니다. “메주고리예 순례에 대해서는, 그것이 개인적으로 하는 순례라면, 현재 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이고, 지금까지 일어나고 있는 중인 사건으로,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본 성은 순례가 허락된 것임을 지적합니다.” 1961년에 시작되었던 가라반달의 성모님 발현도 교회에서 공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신자들이 순례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습니다. 성모님 발현의 공통적인 메시지는 회개, 성경읽기, 묵주기도, 미사참례, 고백성사와 같은 것입니다. 성모님 발현에 대한 공적인 인정은 보편교회의 권한입니다.

 

오늘은 성 아타나시우스 주교 학자 기념일입니다. 아타나시우스 주교님은 아리우스 이단으로부터 교회의 신앙을 지켜낸 분입니다. 아리우스 이단은 알렉산드리아의 사제 아리우스로부터 발달하였는데 그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이시라는 교회의 믿음에 반기를 들고 예수님의 신성을 적극 부인함으로써 반삼위일체론을 주장하였습니다. 교회는 325년 제1차 니케아 공의회를 소집하여 아리우스의 주장을 단죄합니다. 또 니케아 신경을 발표하여 성부, 성자, 성령 삼위가 완전한 신이라는 삼위일체설을 당당하게 고백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때는 전통 교리를 따르는 교회보다 더 많은 교세를 유지기도 했던 아리우스파의 제자들에 의해 아리아니즘은 북부 게르만 민족에게 전파되었고 게르만족의 로마 진입과 더불어 로마 제국 전역에 퍼져나갔습니다. 7세기에 이르러서야 교회는 아리아니즘을 완전히 몰아낼 수 있었는데 이때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던 분이 오늘 기념일로 지내는 아타나시우스 주교 학자입니다. 그는 아리우스 이단을 단죄하고 파면하기로 결행한 니케아 공의회의 가르침을 지키려 혼신의 힘을 바쳤고 가톨릭교회의 정통 가르침을 지켜내셨던 분으로 교회사에 기억되고 있습니다. 성 아타나시우스 주교 학자의 기념일을 지내면서 어떠한 혼란과 암담한 상황 속에도 하느님께 충실하고 정통 가르침을 수호하는 사람이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교회는 항상 영원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다양한 환경과 사상 속에서 정통 가르침을 흔들려고 하는 많은 이단 사상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직 정통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고 지킬 때, 혼란스러운 사상과 이단적인 가르침이 정화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교회의 식별은 공의회나 조사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신앙인으로서 개인의 식별도 필요합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영신수련 23원리와 기초에서 개인의 식별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믿고 알아, 구원받기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기꺼이 사용할 것이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버릴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부귀보다 가난함을 택할 수 있고, 건강보다 질병을 택할 수 있고, 오래 사는 것보다 단명함을 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삶의 기준은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에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식별의 기준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고,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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