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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11.0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07 조회수1,838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9년 11월 7일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제1독서 로마 14,7-12

형제 여러분, 7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9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바로

죽은 이들과 산 이들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
10 그런데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업신여깁니까?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11 사실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모두 나에게 무릎을 꿇고

모든 혀가 하느님을

찬송하리라.’”
12 그러므로 우리는 저마다

자기가 한 일을 하느님께

사실대로 아뢰게 될 것입니다.

복음 루카 15,1-10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8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9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조선 시대, 아니 일제 해방 전만 해도

노인의 위치는 탁월했습니다.

단순히 나이가 많기 때문이 아닙니다.

실제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농업이 주축을 이루던

 농경시대에 노인은 씨뿌리는 시기,

비가 오는 방식, 잡풀과 해충을 이겨내는

방법 등, 이 모든 것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노인의 위치는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었지요.
이제 시대가 지났습니다.

농경사회가 아닌 것도 있지만,

노인이 이제는 높은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지식을 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선생님도 그다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 접속만 하면 세상의 모든

 지식을 찾을 수가 있으며,

그 안에서 질문을 하면 수많은

 답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른을 단순히

나이 많은 사람으로 생각할 뿐,

지혜로운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말이 바로 ‘꼰대’이지요.

권위적인 사고를 하는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입니다.

무슨 말만 해도 ‘꼰대질’을 한다면서

눈을 흘깁니다. 지식만을 추구하다 보니,

 어른이나 선생님의 지혜를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혜란 시대가 변했어도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그 지혜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또한 어른은

자신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에만

 억울해할 것이 아니라 더 큰 지혜를

간직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젊은이는 지식이 아닌

 참 지혜를 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지혜를 가지고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이 2,000년이 지난

지금에도 힘있게 울려

퍼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투덜거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리들과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사람이 되셨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즉, 지혜를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향해 주님께서는 잃은 양의

비유와 잃은 은전의 비유 말씀을

하시면서 지혜를 전해줍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포기하지 않는 목자처럼,

은전 한 닢을 찾는 어떤 부인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 중 누구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회개하며 당신 곁으로 오는

사람을 그 누구보다도 기쁘게

 맞이하시는 분이라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보여주신 이 지혜는

우리의 이웃을 통해서 그대로 전해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많은 벽을 높이

쌓아서 이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어떤 이들은

그들이 가는 곳마다

행복을 만들어내고,

어떤 이들은

그들이 떠날 때마다

행복을 만들어낸다.

(오스카 와일드)

(잃어버린 양을 찾은 주인)


푸른 풀밭으로 돌아간 양

(프루텐티우스, ‘매일찬가’ 중에서)

병든 양 한 마리 무리에서 벗어나

 우거진 수풀 속에서 헤매며
찔레 가시에 흰 털가죽 찢기고

시나무 덤불에 여린 몸 찔리는데,
지칠 줄 모르는 목자가 잃은

양을 찾아내, 이리 떼 쫓으며 든든한

어깨에 되찾은 양 둘러메고
우리로 데려와 상처를 치료하고

더러워진 몸을 닦아줍니다. 
푸른 풀밭 잔잔한 물가로

데려다주니 그곳에는 날카로운

가시도 찔레 덤불도 없고
가시 돋친 줄기 휘두르는

털북숭이 엉겅퀴도 없지요. 
그곳은 드넓은 술 종려나무들

자라고 우거진 풀들은 푸른 잎 숙이고
거울처럼 잔잔한 개울에

제 모습 비치는 월계수
끝도 없이 꽃을 피웁니다.

(은전을 찾는 부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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