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6. 요나탄과 아폴로니우스의 싸움 / 요나탄 아푸스[2] / 1마카베오기[3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27 조회수1,032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 요나탄과 아폴로니우스의 싸움(1마카 10,67-89)

 

백육십오년, 기원전 147년에 데메트리오스의 아들 데메트리오스가 크레타에서 나와, 자기 조상들의 땅으로 들어갔다. 이 아들 데메트리오스는 발라스, 다시 말해 알렉산드로스 에피파네스와 싸우다가 죽은(50) 데메트리오스 1세 소테르의 아들인 데메트리오스 2세 니카토르이다. 실제로 이 데메트리오스 2세의 통치는 발라스가 죽은(11,17) 기원전 145년에 시작하여 기원전 125년까지 이어지는데, 그사이에 파르티아인들에게 잡혀간 몇 년(기원전 138-129) 동안의 공백이 있었다.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이 소식을 듣고 몹시 걱정하며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 데메트리오스가 아폴로니우스를 코일레 시리아의 총독으로 세웠다. 이 아폴로니우스는 데메트리오스 1세가 로마에서 도망쳐 나오는 것을 도운 인물일 것이다(7,1 참조). 그리고 코일레 시리아는 본디 레바논과 안티레바논 사이의 골짜기를 가리켰다. 그러다가 헬레니즘 시대에는 다마스쿠스를 수도로 하는 시리아 일부, 페니키아, 그리고 때로는 유다 지방까지 포함하고 있다.

 

아무튼 아폴로니우스는 대군을 모아 얌니아에 진을 치고, 대사제 요나탄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오로지 그대만 우리에게 저항하고 있소. 그대 때문에 내가 웃음거리가 되고 조롱거리가 되었소. 어찌하여 그대는 그 산속에서 우리에게 위세를 부리는 것이오? 지금이라도 그대의 군대를 믿는다면 우리가 있는 평야로 내려오시오. 거기에서 서로 겨루어 봅시다. 성읍들의 군대는 내 편이오. 내가 누구인지, 우리를 돕는 나머지 사람들이 누구인지 물어보시오. 그대의 조상들이 저희 땅에서 두 번이나 패주하였기 때문에, 그대들도 우리에게 맞설 수 없다고 사람들이 말해 줄 것이오. 평야에서는 그대가 이처럼 많은 기병과 군대와 겨룰 수 없소. 이곳에는 돌도 자갈도 없고 달아날 데도 없소.”

 

요나탄은 아폴로니우스의 이 말을 듣고 분이 치밀어, 군사 만 명을 뽑아 예루살렘에서 나왔다. 그의 형 시몬도 그를 도우려고 합세하였다. 요나탄이 야포 앞에 진을 쳤지만, 아폴로니우스의 주둔군이 야포에 있었으므로 그 성읍 주민들은 그에게 성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요나탄의 군대가 그곳을 공격하자, 성읍 주민들이 두려워서 성문을 열어 주었다. 그리하여 요나탄이 야포를 점령하였다. 아폴로니우스는 이 소식을 듣고 기병 삼천과 큰 군대를 집합시켜, 그곳을 그냥 지나치는 척하며 아스돗으로 갔다. 아폴로니우스는 요나탄을 조롱하는 전갈을 보내고 나서(70-73), 요나탄이 점령하여 차지한 야포를 일부러 지나치는 척하면서 그를 성 밖으로 유인하는 것이다.

 

그는 또한 자기의 수많은 기병대를 믿었으므로 평야로 진군하였다. 그러자 요나탄이 그를 뒤쫓아 아스돗까지 갔다. 거기에서 양쪽 군대가 맞서 싸웠다. 아폴로니우스는 기병 천 명을 미리 후방에 숨겨 두었지만, 요나탄은 자기 뒤에 복병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적군은 요나탄의 군대를 포위하고 그의 병사들에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활을 쏘아 댔다. 그러나 병사들은 요나탄이 명령한 대로 꿋꿋이 버티었다. 마침내 적의 군마들이 지치게 되었다. 이렇게 적의 기병대가 지쳐 있었으므로, 시몬이 자기 군대를 이끌고 가서 적의 전열과 맞서 싸우자, 적군은 시몬에게 패배하여 달아났다. 기병대도 평야에 뿔뿔이 흩어져, 목숨을 구하려고 아스돗으로 달아나 저희 신전인 벳 다곤으로 들어갔다.

 

요나탄은 아스돗과 그 주변 성읍들을 불태우고 거기에서 전리품을 거둔 다음, 다곤 신전과 그곳으로 피신한 자들을 불로 태워 버렸다. 그리하여 칼에 맞아 쓰러진 자와 불에 타 죽은 자가 팔천 명가량 되었다. 요나탄은 그곳을 떠나 아스클론을 향하여 진을 쳤다. 그러자 그 성읍 주민들이 나와 그를 성대하게 맞이하였다. 요나탄은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군사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알렉산드로스 임금이 그 소식을 듣고 요나탄을 더욱 영예롭게 하였다. 그는 관습상 임금의 친족에게만 주는 금 죔쇠를 요나탄에게 보내고, 에크론과 거기에 딸린 모든 지역을 그의 몫으로 내주었다. 이렇게 요나탄은 데메트리오스 2세 니카토르가 임명한 아폴로니우스 코일레 시리아의 총독과 싸워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프톨레마이오스 이집트 임금은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은 군대와 수많은 배를 한데 모아, 알렉산드로스의 왕국을 속임수로 점령하여 자기 왕국에 합병시키려고 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7. 알렉산드로스의 죽음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크레타,소테르,니카토르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