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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집트로 들어간 야곱의 자손[1] / 이집트 체류[1] / 탈출기[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6-22 조회수2,079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이집트로 들어간 야곱의 자손

 

야곱과 함께 저마다 자기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들어간 이스라엘의 아들 이름은 이러하다. 네 아내가 낳아 준 자식이다. 이는 나이순도 아니고, 단지 아내별로 레아, 라헬, 라헬과 레아의 몸종에 의한 순서다. 열한 명의 이름이다. 르우벤, 시메온, 레위, 유다, 이사카르, 즈불룬, 벤야민, , 납탈리, 가드, 아세르이다. 그리하여 야곱과 함께 이집트로 내려간 야곱의 몸에서 난 이들은 모두 일흔 명이었는데, 그 가운데 요셉과 그의 몸에서 난 이들은 이미 이집트에 가 있었다.

 

사실 말이 일흔 명이지 딸린 식솔들까지 포함하면 더 많았을 게고, 아마도 임산부까지 생각하면 쾌나 될게다. 이것도 며느리들을 뺀 직계 자손들만의 숫자(창세 46,26)이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요셉이 이집트에서 난 두 아들의 자식들 다섯까지 포함하면 일흔다섯 명이다. 최초의 순교자 스테파노는 순교 전 최고 의회 설교에서, 일흔다섯 명이나 되는 친족을 요셉이 이주시켰다고 언급한다(사도 7,14). 이렇게 많은 숫자의 이름까지 성경은 일일이 나열한다. 아마도 정확성을 기하기 위함일 게다. 한편으로는 이들이 어쩌면 대단한 결심을 한 사람들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었으리라.

 

아무튼 성경은 왜 이렇게 일흔이니 일흔다섯이니 등, 그 상세 인원수까지 알려주려 할까? 이는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이르신,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곳에서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창세 46,3) 라는 하느님의 말씀이 분명히 이루어졌음을 우리가 알게 하려는 것일 게다. 이렇게 이집트로 내려간 야곱의 후손들이 일흔다섯 명에서, 때가 되어 그들이 이집트를 빠져나올 때는 장정만도 육십만 명(탈출 12,37 : 이하 성경 인용에서 탈출기일 경우는 탈출을 생략한다.)으로 불어난 사실을 확실하게 제시하기 위함일 게다. 비록 헤아릴 수 있는 적은 숫자로 들어갔지만, 나올 때는 셀 수가 없을 만큼이나 하느님의 약속이 이행되었음을 명확히 이루어졌음을 드러낼 의도일 게다.

 

아무튼 오랜 시간이 지나, 이주 초기 고센에 자리 잡은 야곱의 후손인 요셉의 형제들과 그 세대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 세월이 그만큼 흘렀다는 거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식을 많이 낳고 늘어만 갔다. 그들은 번성하고 더욱더 강해졌다. 그리하여 그 땅이 이스라엘 자손들로 가득 찼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이러한 증가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내린 약속이 실현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하느님의 후손에 대한 약속 내용이다. ‘그러고는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창세 15,5)

 

사실 요셉과 그의 형제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리 많이 불어났다거나 늘었다는 말이 없으나, 그들 세대가 죽고 난 뒤에는 그 후손들은 자식을 많이 낳아 늘어만 갔단다. 분명 그들은 요셉의 후원과 보호 아래 있을 때보다 훨씬 더 불어났다나. 어쩌면 이런 조짐은 성조 요셉 안에서 이미 충분히 암시되었다. 히브리어로 요셉의 뜻은 더하다, 불어나다를 나타낸다. 라헬이 그 귀한 아들을 낳고서 작명을 하면서, ‘그러고는 주님께서 나에게 아들 하나를 더 보태 주셨으면!” 하면서, 그 이름을 요셉이라 하였다.’(창세 30,24)에서도 그 뜻을 짐작할 수가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서도 볼 수 있다. 그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시자, 온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그 저보다 엄청나게 불어났다. 예수님께서도 그리스인들이 당신을 만나러 왔을 때,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라고 분명히 이르셨다. 귀한 한 알의 밀알이 열매를 맺어 온 세상에 교화가 서게 되었다. 이제 가나안 땅의 소유에 관한 약속만 이루어지면 된다.

 

그런데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이집트에 군림하게 되었다. [계속]

 

[참조] : 이어서 '억압받는 이스라엘 자손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탈출기,파라오,일흔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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