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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 요나탄 대사제 / 요나탄 아푸스[2] / 1마카베오기[2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24 조회수1,045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 요나탄 대사제(1마카 10,1-21)

 

벳 바시에서 요나탄에게 패배한 바키데스가 유다를 떠난 후, 기원전 1539월에서 15210월 사이인 백육십년에 안티오코스의 아들 알렉산드로스 에피파네스가 프톨레마이스에 상륙하여 그곳을 점령하였다. 본디 발라스라고 하는 이 야심가는 안티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의 아들과 비슷한 외모를 이용하여 왕자 노릇을 하였다. 사람들이 그를 환영하자 그는 그곳에서 왕위에 올랐다. 그 소식을 들은 데메트리오스 임금은 매우 큰 군대를 모아 그에게 맞서 싸우려고 나섰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요나탄에게 높은 지위를 약속하는 평화의 말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던 것이다. ‘요나탄이 우리를 치려고 알렉산드로스와 화친을 맺기 전에, 우리가 먼저 유다인들과 화친을 맺자. 자기 신과 자기의 형제와 민족에게 우리가 저지른 온갖 악행을 요나탄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데메트리오스는 요나탄에게, 자기의 동맹자가 되어 군대를 모으고 무장시키는 권한을 주었다. 그리고 성채에 가둔 인질들을 요나탄에게 넘겨주라고 명령하였다.

 

요나탄은 예루살렘에 와서 온 백성과 성채의 군사들이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그 편지를 읽었다. 임금이 요나탄에게 군대를 모으는 권한을 주었다는 말을 듣고, 성채의 군사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그래서 요나탄에게 인질들을 넘겨주고, 요나탄은 그들을 그 부모들에게 돌려보냈다. 요나탄은 예루살렘에 자리를 잡은 뒤, 이 도성을 보수하고 재건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작업을 하는 일꾼들에게 성벽을 쌓고 시온 산을 네모진 돌로 둘러쌓아 요새로 만들라고 명령하였다.

 

사실 이러한 일은 요나탄도 자기 전성기가 한창인 때에 성벽을 쌓고 요새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12,35-37 참조). 그들은 그대로 하였다. 그러자 바키데스가 지은 요새들에 있던 이민족들이 달아났다. 그들은 그렇게 저마다 제자리를 버리고 제 고향에서 정착하기 위해 돌아간 것이다. 그러나 벳 추르에만은 율법과 계명을 저버린 자들이 일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곳이 그들에게는 피신처로 이용되었기 때문이다.

 

그즈음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데메트리오스가 요나탄에게 편지를 보내어 그에게 약속한 것들을 다 들었다. 아울러 요나탄과 그 형제들이 이끈 전쟁과 그들의 용맹, 또 그들이 겪은 여러 가지 고난에 관해서도 들었다. 그래서 그는 이러한 인물을 어디서 또 찾을 수 있겠는가? 그러니 이제 그를 우리의 벗이며 동맹자로 만들자.” 하고 대신들에게 말하였다. 그리하여 임금은 요나탄에게 편지를 써 보내면서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알렉산드로스 임금이 나의 벗이자 자랑스러운 요나탄 형제에게 이렇게 인사합니다. 우리는 귀하가 대단히 강력한 인물로서 우리의 벗이 될 만한 사람이라는 말을 주위에서 들어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귀하를 귀 민족의 대사제로 임명하고, 임금의 벗이라는 칭호를 이렇게 공식적으로 부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우리와 한편이 되어 우리와 함께 우정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임명을 마카베오기 상권의 저자는 합법적인 것으로 본다. 로마와 다른 나라들로부터 인정받은 알렉산드로스가 임금의 특권을 이용하여 임명한 것이기 때문이다(2마카 4,10). 요야립의 후손 요나탄을 대사제로 임명하는 것은 오니아스 가문의 축출로 이어진다. 그리고 알렉산드로스는 그에게 자주색 옷과 금관을 보냈다. 자주색 옷은 그것을 입은 사람이 임금의 벗이고 헬레니즘 종교의 대사제임을 가리켜 주는 표시였다. 이렇게 하여 요나탄은 백육십년 일곱째 달 초막절에 거룩한 사제 옷을 입었다. 기원전 1521023일과 30일 사이이다. 그리고 그는 군대를 모으고 많은 무기를 마련하였다. 이렇게 알렉산드로스가 요나탄을 대사제로 임명하였다.

 

그리하여 데메트리오스는 이 이야기를 듣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4. 데메트리오스의 죽음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바키데스,프톨레마이스,발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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