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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영억 신부님_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01 조회수61 추천수1 반대(0) 신고

부활 제5주간 목요일(요한15,9-11)

 

 

 

무슨 일을 하든 억지로 마지못해 의무감으로 하면 기쁨을 갖지 못합니다. 그러나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자발적으로 하면 보람과 기쁨이 큽니다. 마찬가지로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것을 명령이나 의무에 의해 한다면 진정한 사랑을 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쁨이 없습니다. 그러나 계명을 내리는 분의 뜻을 알기 위해 또 그분과 하나가 되기 위해 지킨다면 그 의미가 풍요로워집니다. 사실 진정한 사랑을 한다는 것은 그만한 사랑을 받은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것을 인식하는 사람이 많이 사랑할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실제적으로도 이웃의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자기를 먼저 생각하는 부족한 사랑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미 받은 사랑에 감사하고 또 많이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머물러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그들을 위한 당신의 사랑이 선행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신 것과 같은 사랑으로 제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끝까지, 목숨을 내놓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아버지께 받은 사랑은 제자들을 위한 사랑의 기초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아들 예수님께서 받으셨고 예수님의 사랑을 제자들이 받았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제자들 서로 간에 사랑을 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이웃 사람에게로 사랑의 손길을 펴게 되었습니다. 그리해서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13,35).

 

우리 옛 속담에 “부모가 온 효자가 되어야 자식이 반 효자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은 부모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제자들은 내리사랑 안에 머물렀습니다. 우리도 같은 사랑을 해야 합니다. “아버지의 품 안에는 아홉 자식이 있을 곳이 있지만, 아홉 자식의 어느 집에도 아버지가 있을 곳은 없다.” 는 격언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시대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 안에 머물라고 당부하는 것은 ‘당신의 기쁨을 제자들에게 전해주고 그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기쁨은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만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계명을 지키는 것에서 충만한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혹 계명을 억지로 지키는 사람은 헛고생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으로 계명을 지키십시오. “마음속 깊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도 그를 아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채비가 갖추어져 있는 만큼 그는 하느님을 사랑합니다”(디아도쿠스주교).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더 사랑받는 존재가 됩니다”(작은 거인들에서). 망설이지 말고 사랑을 위한 사랑을 함으로써 주님의 계명을 기쁘게 지키시길 바랍니다. ‘말로나 혀가 아니라 행동으로 진심으로 사랑합시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으며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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