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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2주간 토요일
2001년 6월 24일 주일
[남북 통일 기원 미사(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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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1965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6월 25일에 가까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제정하였고, 1992년에 그 명칭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변경하여 북한 교회를 위한 기도 운동, 통일 준비 기금을 위한 2차 헌금 실시 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힘쓰고 있다.
오늘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입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 민족의 평화 통일은 7천만 온 겨레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하루빨리, 천만 명이 넘는 이산 가족들이 자유롭게 서로 만날 수 있고, 우리가 북한의 형제들에게 주님을 선포할 수 있도록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정성껏 기도합시다.
입당송
나는 재앙을 내리려 하지 않고 평화를 주려 하노라. 나를 불러라, 그러면 나는 너희 청을 들어 주고, 사로잡힌 너희를 도처에서 되돌아오게 하리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시고 모인 사람들을 지켜 주시니, 남북으로 갈라진 저희 민족을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평화 통일을 이루어 주시고, 흩어진 가족들이 한데 모여 기쁘게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민족 분단의 아픔을 통일의 축복으로 바꾸려면 우리 자신이 먼저 회개하면서 하느님께로 돌아서야 한다. 우리는 참사랑이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느님과 이웃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제물로 바쳐야 한다. 그럴 때 하느님께서 우리를 하나로 모아 주실 것이다.
제1독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다시 모으시리라.>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30,1-5
그 무렵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복과 저주를 담은 이 말이 그대로 다 이루어져서 너희 주 하느님께서 너희를 모든 민족들 가운데 흩으셨다고 하자. 그러나 거기에서라도 제정신이 들어 너희 주 하느님께 돌아와서 너희와 너희 자손이 마음을 모아 기울이고 있는 정성을 다 쏟아 오늘 내가 지시하는 말을 그대로 순종하기만 하면, 너희 주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불쌍히 보시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게 해 주실 것이다. 너희 주 하느님께 쫓겨갔던 너희를 만백성 가운데서 다시 모아들이시리라.
너희가 비록 하늘과 땅이 맞닿는 데까지 흩어져 갔더라도 너희 주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거기에서 모아 데려오실 것이다. 너희 주 하느님께서 너희를 너희 선조들이 차지했던 땅으로 데려오시어 그 땅을 다시 차지하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를 선조들보다 더 잘 되게 해 주시고 더 불어나게 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흩어진 당신 백성을 모아들이소서.
○ 뭇 민족들아, 이 주님의 말을 들어라. 멀리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이가 다시 모아들이시어, 목동이 양 떼를 지키듯이 보살피신다."고. ◎
○그렇다, 이 주님이 야곱을 해방시켰노라. 이스라엘보다 센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해 냈노라. 이제 그들은 시온 언덕에 와서 환성을 올리며, 이 주님이 주시는 선물을 받으러 밀려들리라. ◎
○ 나는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근심에 찼던 마음을 위로하여 즐겁게 하리라. 사제들을 잘 먹여 기름기가 돌게 하고, 내 백성은 좋은 것을 먹여 배부르게 하리라. ◎
제2독서
<서로 용서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4,29-5.2
형제 여러분, 남을 해치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마십시오. 오히려 기회 있는 대로 남에게 이로운 말을 하여 도움을 주고 듣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도록 하십시오.
마지막날에 여러분을 해방하여 하느님의 백성으로 삼으실 것을 보증해 주신 하느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여 드리지 마십시오. 모든 독설과 격정과 분노와 고함 소리와 욕설 따위는 온갖 악의와 더불어 내어 버리십시오.
여러분은 서로 너그럽고 따뜻하게 대해 주며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
여러분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닮으십시오. 그리스도를 본받아 여러분은 사랑의 생활을 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셔서 하느님 앞에 향기로운 예물과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의 교회는 하나의 빛이니, 비추지 않는 곳 없어도 몸은 갈림이 없도다.
◎ 알렐루야.
복음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9-22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중의 두 사람이 이 세상에서 마음을 모아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이든 다 들어 주실 것이다.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와서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면 되겠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자녀들이 구원의 신비를 기념하며 청하오니, 이 사랑의 성사가 저희 민족을 하나로 묶어 주고, 가진 것을 나누게 하는 힘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감사송>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저희 선조들에게 놀라운 방법으로 주님의 진리를 가르쳐 주시고, 거룩한 교회를 세워 주셨나이다. 그러나 북녘 땅에서는 수많은 교우가 목자들과 함께 순교하는 아픔을 겪고, 온 민족이 남북 분단의 쓰라인 시련을 겪고 있나이다. 주님께서는 전능하시니, 인간의 힘으로는 이루기 어려운 민족 통일의 길을 열어 주실 수 있나이다.
그러므로 민족의 통일과 복음화의 희망을 품고 하늘나라에 계신 한국 순교 성인과 함께 저희도 기꺼이 주님을 찬미하며 노래하나이다. 거룩하시도다.!......
영성체송
먼저 사랑을 실천하여라.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하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북한의 모든 형제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여야 합니다.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며, 남북으로 갈라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떠맡아야 할 이 시대의 사명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사랑과 일치의 성사인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간절히 비오니, 하루빨리 민족의 통일을 이루어 주시고, 남북의 온 겨레가 함께 모여 기쁨의 잔치를 나누며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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