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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2주간 토요일
2001년 6월 30일 토요일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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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그 판단하심도 바르시니이다. 어지신 그대로 당신 종을 다루소서.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 세 사람의 모습으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다. 아브라함은 자기 손님들을 매우 환대한다. 한편 아브라함은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예고를 그 손님들에게서 듣는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음이 입증될 것이다. 동방의 많은 교부들은 여기에 나오는 세 사람을 성삼의 신비를 보여 주는 예표로 보았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백성을 위해 오셨지만 이교인인 로마의 백인대장의 믿음은 중풍병에 걸린 그의 하인을 낫게 했다. 예수님께서는 백인 대장에게서 이교 백성들의 회개의 전조를 보신다. 그러한 믿음을 지닌 모든 이는 하느님 나라에 받아들여질 것이다. 다음으로, 예수님께서는 열병을 앓고 있는 시몬의 장모를 간단한 몸짓으로 고쳐 주신다. 복음서의 저자는 예수님의 활동을 요약하면서 성서의 예언들이 성취됨을 보여 준다(복음).
제1독서
<주님인 내가 무슨 일인들 못 하겠느냐? 내가 너를 찾아오리라. 사라는 이미 아들을 낳았을 것이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8,1-15
그 무렵 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문 어귀에 앉아 있다가 고개를 들어 웬 사람 셋이 자기를 향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들을 보자마자 천막 문에서 뛰어나가 맞으며 땅에 엎드려 청을 드렸다.
"손님네들, 괜찮으시다면 소인 곁을 그냥 지나쳐 가지 마십시오. 물을 길어 올 터이니 발을 씻으시고 나무 밑에서 좀 쉬십시오. 떡도 가져올 터이니 잡수시고 피곤을 푸신 뒤에 길을 떠나십시오. 모처럼 소인한테 오셨는데, 어찌 그냥 가시겠습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아! 그렇게 하여 주시겠소?'
아브라함은 급히 천막으로 들어가 사라에게 고운 밀가루 서 말을 내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고 이르고 소 떼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살이 연하고 맛있어 보이는 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다가 종에게 맡겨 빨리 잡아서 요리하게 하고는 그 송아지 요리에다가 엉긴 젖과 우유를 곁들여서 손님들 앞에 차려 놓고, 손님들이 나무 밑에서 먹는 동안 그 곁에 서서 시중을 들었다.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부인 사라는 어디 계시오?" 하고 묻자 아브라함은 사라가 천막에 있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내년 봄 새싹이 돋아날 무렵, 내가 틀림없이 너를 찾아 오리라. 그 때 네 아내 사라는 이미 아들을 낳았을 것이다."
사라는 아브라함이 등지고 서 있는 천막 문 어귀에서 이 말을 엿듣고 있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미 나이 많은 늙은이였고 사라는 달거리가 끊긴 지도 오래였다. 그래서 사라는 속으로 웃으며 "내가 이렇게 늙었고 내 남편도 다 늙었는데, 이제 무슨 낙을 다시 보랴!"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사라가 다 늙은 몸으로 어떻게 아기를 낳으랴 하며 웃으니, 될 말이냐? 내가 무슨 일인들 못 하겠느냐? 내년 봄 새싹이 돋아날 무렵에 내가 다시 찾아오리라. 그 때 사라는 이미 아들을 낳았을 것이다."
그러자 사라는 겁이 나서 웃지 않았다고 잡아뗐으나, 주님께서는 "아니다, 너는 분명히 웃었다." 하시며 꾸짖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자비하심을 아니 잊으셨도다.
○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 기뻐 뛰노나니. ◎
○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로다. 이제로부터 과연 만세가 나를 복되다 일컬으리니, 능하신 분께서 큰 일을 내게 하셨음이요, 그 이름은 "거룩하신 분"이시로다. ◎
○ 그 인자하심은 세세대대로, 당신을 두리는 이들에게 미치시리라. 주리는 이를 은혜로 채워 주시고, 부요한 자를 빈손으로 보내셨도다. ◎
○ 자비하심을 아니 잊으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으니, 이미 아브라함과 그 후손을 위하여, 영원히 우리 조상들에게 언약하신 바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병고를 맡아 주시고, 우리의 고통을 짊어지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많은 사람이 지방에서 모여들어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치에 참석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5-17
예수께서 가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 대장이 예수께 와서 "주님, 제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하고 사정하였다.
예수께서 "내가 가서 고쳐 주마." 하시자 백인 대장은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저도 남의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감탄하시며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어떤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잘 들어라. 많은 사람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하늘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치에 참석하겠으나 이 나라의 백성들은 바깥 어두운 곳에 쫓겨나 땅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백인 대장에게 "가 보아라. 네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시간에 그 하인의 병이 나았다.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베드로의 장모가 마침 열병으로 앓아 누워 있었다. 그것을 보시고 예수께서 부인의 손을 잡으시자 그는 곧 열이 내려 자리에서 일어나 예수께 시중들었다.
날이 저물었을 때에 사람들이 예수께 마귀 들린 사람을 많이 데려왔다. 예수께서는 말씀 한 마디로 악령을 쫓아 내시고 다른 병자들도 모두 고쳐 주셨다. 이리하여 예언자 이사야가, "그분은 몸소 우리의 허약함을 맡아 주시고, 우리의 병고를 짊어지셨다."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성실한 열심과 평화를 주시는 주 하느님,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합당히 공경하게 하시며, 이 제사에 충실히 참여하게 하시어 모두 한 마음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제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시고 사랑을 베푸셨듯이, 우리도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을 찾아 돌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일을 하려면 먼저 백인 대장과 같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아버지, 생명의 말씀과 성체로 믿는 이들을 기르시고 새롭게 하시니, 저희가 성자의 말씀과 성체로 힘을 얻어 굳건한 믿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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