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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0주간 수요일
2001년 10월 10일 수요일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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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드높은 어좌에 앉아 계신 어른을 보았노라. 천사들의 무리가 그분을 흠숭하며 함께 노래하도다. "보라, 그분의 주권은 영원하도다."
본기도
주님, 주님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인자로이 굽어 들으시고, 그 행할 바를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니느웨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로운 태도에 요나 예언자가 불평을 늘어놓는다. 하느님께서는 작은 실제 비유를 들어 요나에게 당신 논리의 비논리성을 이해시키신다. 요나는 유다인의 우월 사상에 빠져 하느님의 너그러움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선택된 백성이라 할지라도, 한 백성에게만 독점적으로 자비를 베푸실 수는 없으셨다. 이 이야기에서, 새로운 이스라엘인 교회도 오늘의 많은 니느웨 사람들보다 자신들의 아주까리에 더 몰두하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제1독서).
루가 복음서 안에서 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것을 보고 제자들 가운데 하나가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청한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할 때 제자들이 청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신다.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하느님의 참된 자녀로서 아버지를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며 아버지의 나라를 세우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장애를 이겨 낼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복음).
제1독서
<네가 아주까리를 아낀다면 내가 어찌 이 큰 도시를 아끼지 않겠느냐?>
☞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4,1-11
요나는 잔뜩 화가 나서 퉁명스럽게 주님께 기도했다. "주님, 제가 집을 떠나기 전에 이렇게 되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다르싯으로 도망치려 했던 것입니다. 저는 다 알고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애처롭고 불쌍한 것을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시고 좀처럼 화를 내지 않으시며 사랑이 한없으시어, 악을 보고 벌하려 하시다가도 금방 뉘우치시는 분인 줄 어찌 몰랐겠습니까?
그러니 주님, 당장 이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아니,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화를 내느냐?" 하고 주님께서 타이르셨지만, 요나는 시내를 빠져 나가 동쪽으로 가서 앉았다.
거기에 초막을 치고 그 그늘에 앉아 이 도시가 장차 어찌 되는지 볼 심산이었다.
그 때 주 하느님께서는 요나의 머리 위로 아주까리가 자라서 그늘을 드리워 더위를 면하게 해 주셨다. 요나는 그 아주까리 덕분에 아주 기분이 좋았다.
이튿날 새벽에 하느님께서는 그 아주까리를 벌레가 쏠아 먹어 말라 죽게 하셨다.
그리고 해자 뜨자마자 뜨거운 열풍이 불어 오게 하셨다. 더욱이 해마저 내리쬐자 요나는 기절할 지경이 되었다. 요나는 죽고만 싶어서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투덜거렸다.
하느님께서 요나를 타이르셨다. "아주까리가 죽었다고 이렇게까지 화를 내다니, 될 말이냐?"
요나가 대답했다. "어찌 화가 나지 않겠습니까? 화가 나서 죽겠습니다."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이 아주까리가 자라는 데 아무 한 일도 없으면서 그것이 하루 사이에 자랐다가 밤 사이에 죽었다고 해서 그토록 아까워하느냐?
이 니느웨에는 앞뒤를 가리지 못하는 어린이만 해도 십이만이나 되고 가축도 많이 있다. 내가 어찌 이 큰 도시를 아끼지 않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께서는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시니이다.
○ 밤낮으로 당신께 부르짖고 있사오니, 주님께서는 저의 하느님, 어여삐 여기소서. 제 마음이 당신을 향하여 있사오니, 주님, 이 종의 영혼에게 기쁨을 주소서. ◎
○ 주님, 당신께서는 좋으시고 인자하시며, 당신께 비는 자를 크게 어여삐 여기시오니, 주님, 제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이 간구하는 소리를 여겨들어 주소서. ◎
○ 주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백성이 다 오리이다. 당신 앞에 엎드려 당신 이름을 찬미하리니, 과연 당신께서는 위대하시고 기적을 많이 하시오며, 당신만이 홀로 하느님이시니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그분에 힘입어 우리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노라.
◎ 알렐루야.
복음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4
예수께서 하루는 어떤 곳에서 기도를 하고 계셨다. 기도를 마치셨을 때 제자 하나가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같이 저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가르쳐 주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오니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생명의 샘이 진정 당신께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감사기도, 청원기도, 화살기도, 묵주기도와 같은 많은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도는 우리에게 큰 힘을 줍니다. 그런데 이 기도의 내용을 잘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그분을 찬미하고, 그분께 감사하기보다 자신의 바람만을 하느님께 말씀드리고 기도를 마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는 어떠했습니까?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간절히 바라오니, 성체로 새로운 힘을 얻은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살며 주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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