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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6일 목요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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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순교자 스테파노에게 천국 문이 열렸으니, 그는 개선하여 천국에서 월계관을 받았도다.
본기도
주님, 첫 순교자 성 스테파노의 천상 탄일에 거행하는 신비를 저희 삶으로 드러내게 하시며, 또한 숨을 거두면서도 박해자들을 위하여 기도한 그를 본받아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스테파노 성인은 첫 순교자이다. 그는 성령과 지혜로 가득 차 모든 이에게 존경을 받는 일곱 사람 가운데 으뜸으로 선택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찍이 복음 선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가 반대자들 앞에서 용기 있게 말하게 하신 분은 성령이시다. 또 예수님의 제자가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를 그에게 알려 주신 분도 성령이시다. 스테파노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그분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주님의 수난을 충실하게 직접 몸으로 겪는 것 말고는 다른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스테파노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께 청하셨던 것과 마찬가지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지우지 말아 주십시오."하고 외쳤다(사도 7,60). 또 예수님께서 "제 영혼을 아버지께 맡깁니다.!"(루가 23,46)하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스테파노도 "주 예수님, 제 영혼을 받아 주십시오."하고 간구하였다(사도 7,59). 스테파노에게서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듣는 예수님의 약속이 스테파노의 순교에서 이루어짐을 보게 된다. 스테파노는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의 말씀으로 반대자들에게 그리스도를 증언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겪을 박해를 예고하시면서 그들에게 당신의 도움을 약속하셨다. 하느님의 성령께서는 그들의 힘이 되어 주시고 그들의 입을 빌려 말씀하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아, 하늘이 열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6,8-10;7,54-59
스테파노는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의 힘을 가득히 받아 백성들 앞에서 놀라운 일들과 굉장한 기적들을 행하고 있었다. 그 때 이른바 "자유인의 회당"에 소속된 키레네와 알렉산드리아 사람들과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 일어나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그들은 지혜와 성령을 받아 말하는 스테파노를 당해 낼 도리가 없었다.
의회원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라 이를 갈았다.
이 때 스테파노가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편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아, 하늘이 열려 있고 하느님 오른편에 사람의 아들이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하고 외쳤다.
그러자 사람들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스테파노에게 한꺼번에 달려들어 성밖으로 끌어 내고는 돌로 치기 시작하였다. 그 거짓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에게 맡겼다.
사람들이 돌로 칠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혼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제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나이다.
○ 제 몸을 막아 주는 큰 바위, 저를 살리는 굳은 성채 되소서. 저의 바위 저의 성채는 당신이시니, 당신의 이름으로 저를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
○ 제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진실하신 주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를 구해 주시리이다. 자비하심에 기뻐 즐거워하오리니, 당신께서는 저의 가엾음을 굽어 보셨나이다. ◎
○ 제 원수, 박해자들 손에서 저를 구하옵소서.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시고,자비로우심으로 저를 살려 주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우리를 비추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아버지의 성령이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2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를 법정에 넘겨 주고 회당에서 매질할 사람들이 있을 터인데 그들을 조심하여라.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충독들과 왕들에게 끌려가 재판을 받으며 그들과 이방인들 앞에서 나를 증언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잡혀 갔을 때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마라. 때가 오면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일러 주실 것이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성령이시다. 형제끼리 서로 잡아 넘겨 죽게 할 것이며, 아비도 또한 제 자식을 그렇게 하고 자식도 제 부모를 고발하여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스테파노의 영광스러운 축일에 저희가 봉헌하는 예물을 받으시고, 그가 순교로 증언한 믿음이 저희 안에서 굳건히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사람들이 돌로 칠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혼을 받아 주십시오."하고 기도하였다.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하신 말씀대로, 우리도 주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 때문에 미움을 받고 박해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아버지의 성령께서는 늘 우리 안에 살아 계시며,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세상의 어떠한 어려움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자의 성탄으로 저희를 구원하시고, 오늘 성 스테파노의 축일로 저희를 더욱 기쁘게 하시니,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풍성한 자비에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구)성경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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