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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20일 목요일
[연중 제6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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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를 버리지 마옵소서. 저의 주님, 이 몸을 멀리하지 마옵소서. 주님, 저의 구원이시여, 어서 저를 도와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주님을 합당히 섬기는 은총을 주시어, 저희가 주님께서 약속하신 행복을 향하여 거침없이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노아와 그의 후손들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들과 계약을 맺으셨다. 이제 한처음의 창조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손으로 새로워진 세상이 시작된다. 하느님께서는 다른 모든 창조물에 대한 인간의 지배를 다시 확인하시고, 다시는 땅 위에 홍수를 내리지 않으실 것이라고 약속하신다(제1독서).
베드로가 필립보의 가이사리아에서 한 메시아 고백으로 복음서의 둘째 부분이 시작된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계획을 이루시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신앙 고백을 한 뒤 곧바로 당신의 수난에 대하여 처음으로 말씀하신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탄이라고 하시며 엄하게 꾸짖으신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수난의 길을 가시지만 제자들은 아직 예수님의 수난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길을 이해하여야 한다(복음).
제1독서
<내가 구름 사이에 무지개를 둘 터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워진 계약의 표가 될 것이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9,1-13
하느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시며 말씀하셨다.
"많이 낳아, 온 땅에 가득히 불어나거라.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 위를 기어다니는 길짐승과 바닷고기가 다 두려워 떨며 너희의 지배를 받으리라. 살아 움직이는 모든 짐승이 너희의 양식이 되리라. 내가 전에 풀과 곡식을 양식으로 주었듯이 이제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준다.
그러나 피가 있는 고기를 그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피는 곧 그 생명이다. 너희 생명인 피를 흘리게 하는 자에게 나는 앙갚음을 하리라. 어떤 짐승에게도 앙갚음을 하리라. 사람이 같은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에게도 앙갚음을 하리라. 사람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만들어졌으니 남의 피를 흘리는 사람은 제 피도 흘리게 되리라.
너희는 많이 낳고 불어나거라. 땅 가득히 퍼져 땅을 정복하여라."
하느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또 말씀하셨다. "이제 나는 너희와 너희 후손과 계약을 세운다. 배 밖으로 나와, 너와 함께 있는 새와 집짐승과 들짐승과 그 밖에 땅에 있는 모든 짐승과도 나는 계약을 세운다. 나는 너희와 계약을 세워 다시는 홍수로 모든 동물을 없애 버리지 않을 것이요, 다시는 홍수로 땅을 멸하지 않으리라."
하느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너뿐 아니라 너와 함께 지내며 숨쉬는 모든 짐승과 나 사이에 대대로 세우는 계약의 표는 이것이다. 내가 구름 사이에 무지개를 둘 터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워진 계약의 표가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셨도다.
○ 주님께서 시온을 다시 이룩하시고, 당신의 영광 속에 나타나실 때, 앗긴 자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그 애원을 버리지 않으실 때, 그 때에는 만백성이 주님의 이름을, 세상의 임금들이 그 영광을 두려워하리이다. ◎
○ 오는 세대를 위하여 이것을 적어야 하오리니, 새로운 백성이 주님을 찬양하리이다. 주님께서 드높은 성소에서 내려다보시고,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시고, 포로들의 탄식을 들으셨나이다. 죽기로 작정된 자들을 살리셨나이다. ◎
○ 당신 종들, 그 자손은 편안히 살며, 그 후손도 당신 앞에 항상 있으리이다. 그 이름 시온에서 울려 퍼지고, 그 영광 예루살렘에 빛나게 될 때, 천하의 만민들이 한데 모이어, 주님을 섬기게 되오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의 말씀은 영이요 생명이시니,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고 계시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7-33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있는 마을들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가시는 도중에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세례자 요한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예언자 중의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고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예수께서 다시 물으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자기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그 때에 비로소 예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버림을 받아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시게 될것임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셨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하게 하셨던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를 꾸짖으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이 제사가 깨끗하고 거룩한 예물이 되게 하시고, 저희에게 주님의 자비를 충만하게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당신께서는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어, 당신을 모시고 흐뭇할 기꺼움을 보여 주시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겉모습이나 가진 것만으로 우리를 판단하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겉모습이나 가진 것 또는 세상의 명예 때문이 아니라, 그분께 대한 믿음과 그 믿음에 따른 생활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믿는 이들에게 차별대우란 있을 수 없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힘을 얻은 저희에게 더욱 힘찬 능력을 드러내시어, 저희가 주님께서 약속하신 은혜를 얻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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