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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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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18일 주일
[부활 제5주일 성 요한 1세 교황 순교자 기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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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땅에 뿌리박고 사는 사람들의 삶에서 포도나무는 축복의 상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갈망해 온 오랜 기다림에 응답하시려고 마침내 우리에게 오십니다. 해골산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로 새로운 포도나무가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는 오직 주님 안에 머물 때 비로소 많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입당송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묘한 일들 당신께서 하시었도다. 당신의 정의, 백성들 앞에서 밝히셨도다.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어진 목자이며 참 목자임을 확언하셨던 예수님께서 오늘 "나는 참 포도나무"라고 선언하신다. 포도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의 상징이었다. 그러기에 이 비유는 제자들에게 새 계약의 포도주를 주신 마지막 만찬의 맥락에서 볼 때 매우 적절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의 말씀으로써 하느님과 선택된 백성의 관계에 관한 전 역사를 제자들에게 상기시키고자 하신다.
포도밭은 유다 백성들의 삶에서 축복의 표징이며 풍요로운 결실의 상징이었다. 포도의 풍성한 수확은 구원의 표징이었다. 하느님께서는 이집트로부터 끌어 내어 가난안 땅에 옮겨 심으신 포도나무가 많은 열매를 맺기를 기다리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그 밭에 쏟으셨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기대와는 달리 신 포도만을 맛보셔야 했다. 그래서 예언자들은 포도밭을 범죄하고 타락한 이스라엘, 계약에 충실하지 않는 이스라엘, 그들의 악행 때문에 벌을 받을 이스라엘에 자주 비유하였다. 후기에 가서야 하느님께서 밤낮으로 보살피시는 충실하고 순결한 백성, 빛나는 포도밭에 대한 희망이 싹트게 되었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이스라엘 백성은 기다리시는 하느님을 수없이 실망시켰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응답하신다. 그분께서는 참 이스라엘이시다. 그분께서는 당신 피로 골고타 언덕에서 새로운 포도밭을 가꾸실 것이다. 이제 예수님 안에 살지 않고서는 아무도 하느님 앞에 결실을 내놓을 수 없다. 예수님께서 그 안에 계시고 그가 예수님의 사랑 안에 있을 때에만 그는 결실을 내는 삶을 살 수 있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15,5).
열두 사도나 예루살렘 공동체가 바오로를 사도로 부른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직접 부르셨다. 사도는 모교회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소명의 독창성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교회 선교의 유기적인 일체성을 보여 주려고 한 사도행전의 저자 루가는 복음화 과정과 일치에 대한 묘사로써 바오로의 사도성에 대한 토론을 완화시켰다. 주님의 이름으로 복음을 선포한 이는 바로 사도이다. 복음을 선포한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완전히 일치되어 있지 않는 한 복음은 전파될 수 없으며, 사도들이 저마다 성령의 활동을 깨달을 때 비로소 전파되는 것이다(제1독서).
요한 사도의 말에 따르면 "마음"은 우리의 양심이고 우리의 행동을 감독하는 파수꾼이다. 그러나 양심이 우리를 고소하여 일어날지라도 우리는 언제나 모든 법 위에 계시는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믿어야 한다. 우리 행동의 참된 기준은 규칙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가 아니라 사랑의 능력이다. 실제로 다른 사람의 존재와 필요에 자신을 얼마나 개방하느냐 하는 것이다(제2독서).
파스카 만찬의 끝에 포도주가 담긴 잔을 앞에 두시고 예수님께서는 포도의 수확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 드리셨다. 이 포도나무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땅으로 옮겨 심은 이스라엘 백성을 표상한다(시편 79). 예수님께서는 포도밭의 재건과 성장을 위해서도 기도하셨다. 예수님의 파스카에서 새로운 포도밭이 나올 것이다.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힘과 기쁨을 가져다 줄 참된 포도밭이다. 주님의 포도밭의 가지인 우리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으려면 주님께 온전히 붙어 있어야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양분을 주는 줄기이시다. 우리가 주님께 온전히 붙어 있지 않는다면, 우리의 포도가 시고 마르거나 새 포도주로 창고를 채울 수 없을지라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복음).
제1독서
<바르나바는 사울이 길에서 주님을 뵈온 일을 사도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9,26-31
그 무렵 사울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신도들의 모임에 끼여 보려고 하였으나 그들은 사울이 개종한 것을 믿으려 하지 않고 모두 무서워하였다.
그 때 바르나바가 사울을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사울이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주님을 뵙고 주님의 음성을 들은 일과 또 다마스쿠스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대담하게 전도한 일들을 낱낱이 설명해 주었다.
그 때부터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제자들과 함께 지내며 자유로이 돌아다니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대담하게 전도하며 그리스 말을 하는 유다인들과 이야기도 하고 토론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사울을 죽이려고 하였다. 이것을 안 형제들은 사울을 가이사리아로 데리고 내려가 거기에서 다시 다르소로 보냈다.
그러는 동안 유다와 갈릴래아와 사마리아 온 지방에 들어선 교회는 안정이 되어 터전을 튼튼히 잡았고 주를 두려워 하며 성령의 격려를 받아 그 수효가 차츰 늘어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큰 모임에서 드리는 저의 찬미도 주님에게서 오리이다.
○ 주님을 경외하는 자 앞에서 저의 서원을 채우리다. 가난한 이들 배부르게 먹으리이다. 주님을 찾는 사람들이 당신을 기리며, "너희 마음 길이 살아라." 말하리이다. ◎
○ 땅이란 땅 끝마다 돌이켜 주님께 돌아오고, 만백성 온갖 족속이 당신 앞에 절하오리다. 땅 속에 잠든 이들이 홀로 주님을 흠숭하오리다. 흙 속으로 가는 자들이 모두다 주님 앞에 굽히오리다. ◎
○ 주님을 위하여 제 영혼은 살고, 저의 후예는 당신을 섬기며, 미래의 세대에게 주님을 들어 말하오리다. "주님께서 이같이 하셨다."이르며, 태어날 백성에게 그 의를 전하오리다. ◎
제2독서
<믿고 사랑하라는 것이 하느님의 계명입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3,18-24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우리는 말로나 혀 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 우리는 이렇게 사랑함으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 하느님 앞에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양심의 가책을 받을 때에도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마음보다 크시고 또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을 때에는 하느님 앞에서 떳떳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구하든지 하느님께로부터 다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있으며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명령받은 대로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 하느님의 계명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서 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을 보아서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를 떠나지 마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으리라. 나를 떠나지 않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8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너희는 내 교훈을 받아 이미 잘 가꾸어진 가지들이다.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마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를 떠난 사람은 잘려 나간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런 가지를 모아다가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너희가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 둔다면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되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로 한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저희를 하나 되게 하셨으니, 하느님께서 진리의 빛이심을 저희가 삶으로 증언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누구든지 나를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께서는 포도나무요 우리는 그 가지입니다. 성령께서는 은총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시는 생명의 샘이십니다. 이제 새 포도나무가 심어졌으니 세례를 받아 그 가지가 된 우리는 생명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이 포도나무는 메마른 가지에 성령의 생명을 불어넣는 놀라운 나무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삶 안에서 일치함으로써 죽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그분 안에서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를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 주시어, 인간이 타고난 연약함을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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