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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4일 토요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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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아시시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1182-1226년) 성인은 청년 시절 편안한 생활을 버리고 마음을 돌이켜 자기 유산까지 포기하면서 하느님께 매달렸다. 가난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복음대로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 사랑을 알리고, 제자들을 훌륭한 생활 양식으로 교육시켰다. 사도좌에서는 이 생활 양식을 인준해 주었다. 또한 그는 글라라 관상 수녀회와 재속회를 세우고 이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 교황 그레고리오 9세는 1232년에 그를 시성하였다.
입당송
하느님의 사람 프란치스코는, 유산을 버리고 집을 떠나 보잘것없고 가난하게 되었기에, 하느님께서 그를 받아들이셨도다.
본기도
하느님, 가난하고 겸손한 성 프란치스코를 통하여 살아 계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저희에게 보여 주셨으니, 저희도 그를 본받아 성자를 따르게 하시고,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 차 주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룩 예언자의 격려를 받고 어머니로 묘사된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은 이웃 도시들에게 말한다. 예루살렘은 자손들의 죄와 징벌을 알고 있다. 지금 겪고 있는 비탄은 과거에 충실하지 않은 죄의 결과이다. 한편 예루살렘은 자손들이 하느님에게서 영원한 기쁨을 찾도록 참회하라고 촉구한다(제1독서).
제자들이 선교 여행에서 돌아와 예수님과 함께 기쁨을 나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악을 이기는 권능을 주셨다. 예수님의 권능앞에 악령들이 쫓겨나고 사탄의 세력이 무너진다. 그러나 제자들은 악령들을 굴복시켰다는 사실보다 그들이 하느님의 일에 협조자로 선택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기뻐해야 한다(복음).
제1독서
<너희에게 재난을 가져다 주신 그분이 너희에게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다.>
☞ 바룩서의 말씀입니다. 4,5-12.27-29
이스라엘의 이름을 아직도 지니고 있는 내 백성들아, 낙심하지 말아라. 너희가 이방으로 팔려 갔으나 그것이 너희를 멸망시키려는 것은 아니요, 다만 하느님의 노여움을 샀기 때문에 원수들의 손에 넘어간 것이다. 너희는 제물을 하느님께 바치지 아니하고 귀신에게 바침으로써 너희의 창조주를 분노케 하였다. 너희는 너희를 길러 주신 영원하신 하느님을 잊어 버렸고, 너희를 돌보아 준 예루살렘을 슬프게 하였다.
예루살렘은 너희 위에 하느님의 진노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들어라, 시온의 이웃들아, 하느님께서 큰 슬픔을 나에게 주셨다. 내 아들딸들이 영원하신 분의 벌을 받아 포로로 잡혀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나는 그들을 기르면서 기뻐했건만, 마침내 슬피 우는 가운데 그들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내가 홀어미 되어 많은 사람에게 멸시받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는 자가 없기를 바란다. 나는 내 자식들의 죄 때문에 황폐하게 되었다. 내 자식들은 하느님의 율법을 멀리하였다.
너희는 낙심하지 말고 하느님께 부르짖어라. 그분이 너희를 기억해 주실 것이다.
너희들의 마음이 하느님을 떠나 곁길로 들어섰으나, 이제는 돌아서서 열 배의 열심으로 그분을 찾아야 한다. 너희에게 재난을 가져다 주신 그분이 너희를 구원하여, 너희에게 영원한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주시도다.
○ 없는 이 보고들 즐거워하여라. 주님을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우어라.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주시고, 사로잡힌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주님 아니시냐.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님을 찬송하여라. ◎
○ 하느님께서는 시온을 구하시리라. 유다의 고을들을 이룩하시리라. 사람들이 거기 살며, 땅을 차지하리라. 당신 종들 후손이 대대로 이어받아, 그 이름을 받드는 자 거기에 머무르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 받으소서. 당신께서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어린이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4
그때에 일흔두 제자가 기쁨에 넘쳐 돌아와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들까지도 복종시켰습니다." 하고 아뢰었다.
에수께서 "나는 사탄이 하늘에서 번갯불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내가 너희에게 뱀이나 전갈을 짓밟는 능력과 원수의 모든 힘을 꺾는 권세를 주었으니 이 세상에서 너희를 해칠 자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악령들이 복종한다고 기뻐하기보다는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을 받아 기쁨에 넘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지혜롭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들이 누구인지는 아버지만이 아시고 또 아버지가 누구신지는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말씀하셨다.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사실 많은 예언자들과 제왕들도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려고 했으나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했으나 듣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아버지, 이 예물을 바치며 청하오니, 프란치스코 성인이 뜨거운 사랑으로 체험한 십자가의 신비를 저희도 정성을 다하여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영성체 후 묵상
스스로 지혜롭다거나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함께 하실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사람보다 오히려 철부지 어린이와 같은 사람에게 당신을 드러내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꾸밈없이 세상을 바라볼 때, 그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고 그분의 뜻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아버지,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성 프란치스코의 사랑과 사도적 열성을 본받아,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게 하소서. 우리 주....
(구)성경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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