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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4주간 토요일
30일(일)
대림 제1주일
2003년 11월 30일 주일
[대림 제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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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시는 나라를 향하여 순례의 길을 가고 있는 교회는 주님의 재림을 고대하며 대림 시기를 지냅니다. 이 시기에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기를 깨어 기다리며 기도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을 가다듬고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충실히 살아가는 신앙인의 모습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주님, 제 영혼이 당신을 우러러 뵙나이다. 저의 하느님, 당신께 굳이 바라오니, 이 바람을 헛되이 마시옵소서. 원수들이 저를 두고 좋아라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당신께 바라는 자는 부끄러울 리 없으리이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 마음을 이끄시어, 이 세상에 오시는 그리스도를 기다이며 착한 일을 많이하게 하시고, 마침내 영광스럽게 하늘 나라에 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주님의 두 가지 오심 사이에 긴장을 느끼며 살았다. 두 가지 오심은 이미 오셨던 그분의 지상 생애와 종말에 있을 그분의 재림을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다시 오실 때를 대비하여 우리는 확고하고 나무랄 데 없는 거룩한 생활을 해야 한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더 이상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때에 오시지 않는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주님께서 이미 현존하신다. 그들에게는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이다. 그리스도인은 끊임없이 기도하며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들을 어둠 속에 떨어뜨리는 나쁜 행동을 삼가며,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성체성사가 "주께서 오실 때까지"(1고린 11,26) 주님의 죽음을 선포하는 것처럼, 깨어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실현한다. 깨어 기도하는 이는 몸은 일으키고 머리를 들어, 이 땅에 오시는 사람의 아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야곱과 다윗 등 당신의 '종들' 안에서 사람들에게 하신 약속들은 실현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약속을 잘 지키시기 때문이다. 하나의 '씨앗'이 돋아 나와 정의와 평화의 나라가 싹틀 것이다. 정의와 평화가 공존하는 세상, 곧 새 하늘과 새 땅의 새 역사는 그리스도의 각인을 지니고 있다(제1독서).
하느님의 충실에 인간의 충실이 요구된다. 그리스도께서는 구약에서 왜곡된 이 계약을 하느님과 사람들을 향한 사랑으로 새롭게 하셨다. 아버지와 형제들 안에서 다시 나고자 그리스도처럼 자기 자신을 희생하지 않으면 정의와 평화는 빈말이 되고 만다(제2독서).
종말에 관한 예수님의 담화는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모든 참된 의미를 주려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하늘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시어 희망을 주고자 하신다. 그 희망은 우리를 '깨어 있게' 할 것이다. '깨어 있다.'는 것은 겉도는 생활과 방탕한 생활로 하루하루를 낭비하지 않고 사는 것을 말한다. '깨어 있는 사람'은 모든 일의 근본을 볼 줄 알고 하느님의 정의를 실천하는 것을 자기의 의무로 여긴다(복음).
제1독서
<내가 다윗의 정통 왕손을 일으켜 주리라.>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3,14-16
장차 내가 약속한 복을 이스라엘 국민과 유다 국민에게 그대로 내릴 날이 온다.
내가 다윗의 정통 왕손을 일으켜 줄 그날, 그때가 온다. 그는 세상에 올바른 정치를 펼 것이다. 그날 유다는 살 길이 열려 예루살렘에서는 모두들 마음놓고 살게 되리라. 그때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가리켜 '주님께서 우리를 되살려 주셨음.'이라고 부를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제 영혼이 당신을 우러러 뵙나이다.
○ 주님, 당신의 길을 제게 보여 주시고, 당신의 지름길을 가르쳐 주소서. 당신께서는 저를 구하시는 하느님이시니, 당신의 진리 안을 걷게 하시고, 그 가르침을 내려 주소서. ◎
○ 자애롭고 의로우신 주님이오라, 죄인에게 길을 가르치시나이다. 겸손한 자 의를 따라 걷게 하시고, 겸손한 자 당신 도를 배우게 하시나이다. ◎
○ 당신의 언약과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주님의 모든 길이 사랑과 진리오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두려워하는 자에게 다정하시며, 당신의 계약을 알리시나이다. ◎
제2독서
<주님께서는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 여러분의 마음을 굳건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데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3,12--4,2
형제 여러분, 주님께서 여러분의 사랑을 키워 주시고 풍성하게 해 주셔서 우리가 여러분을 사랑하듯이 여러분도 서로 사랑하고 또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의 마음이 굳건해져서, 우리 주 예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다시 오시는 날 우리 아버지 하느님 앞에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아멘.
형제 여러분, 마지막으로 주 예수의 이름으로 부탁하며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지 우리에게서 배웠고 또 배운 대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더욱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은 우리가 주 예수의 권위로 여러분에게 지시해 준 것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보이소서. 또한 저희에게 구원을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구원받을 때가 가까이 왔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5-28.34-36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때가 되면 해와 달과 별에 징조가 나타날 것이다. 지상에서는 사납게 날뛰는 바다 물결에 놀라 모든 민족이 불안에 떨 것이며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올 무서운 일을 내다보며 공포에 떨다가 기절하고 말 것이다.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에 사람들은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것을 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몸을 일으켜 머리를 들어라. 너희가 구원받을 때가 가까이 온 것이다.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일과 쓸데없는 세상 걱정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날이 갑자기 닥쳐올지도 모른다. 조심하여라. 그날이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덫처럼 들이닥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앞으로 닥쳐올 이 모든 일을 피하여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선물 가운데에서 저희가 가리어 봉헌하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현세에서 저희 믿음을 북돋아 주시어, 후세에서 영원한 구원의 상급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 행복을 내려 주시면, 우리 땅은 열매를 맺어 주리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의 구원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평화와 구원을 가져오시는 분이십니다. 평화가 세상을 충만하게 하고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이 알려지는 때가 곧 세상의 종말이고 완성이며, 주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는 날입니다. 신앙인은 주님의 식탁에서 그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에 참여한 저희가 잠시 지나가는 현세를 살면서도 지금부터 천상 것에 맛들여 영원한 것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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