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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17일 수요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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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말씀으로 제 발걸음 이끄시어, 어느 악도 제 안에서 못 이기게 하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절제하고 선행을 실천하며 주님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모든 이기심에서 벗어나 기꺼이 저희를 주님께 봉헌하게 하시며, 주님께 기도하는 저희가 모두 한 형제임을 알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의 입법자 모세는 하느님의 법을 지키라고 명한다. 하느님께 대한 백성의 충실은 하느님 법의 준수로 나타난다. 우리는 그 법을 지킴으로써 하느님 가까이 있게 된다(제1독서).
그러나 그 법의 완성은 예수님의 산상 설교 안에서 드러났다. 예수님께서는 원천적인 입법자의 깊은 뜻을 따라 법을 완성하러 오셨다. 예수님께서 완성하신 새로운 법은 하느님의 새 백성들이 지켜야 할 삶의 규칙이다. 사순 시기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새로운 의(義)에 대한 스승의 가르침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이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규정들을 성심껏 지켜야 한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1.5-9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 이스라엘은 들어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를 듣고 지켜라. 그래야 너희는 너희 선조의 주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으로 들어가 그 땅을 자치하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보아라. 나는 우리 주 하느님께서 나에게 내리신 규정들과 법규들을 그대로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너희가 들어가 차지할 땅에서 그대로 살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그것들을 성심껏 지켜야 한다. 그것을 보고 다른 민족들이 너희가 지혜 있고 슬기롭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정녕 지혜 있고 슬기로운 백성은 이 위대한 민족밖에 없다.'고 할 것이다.
우리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분이시다. 그처럼 가까이 계셔 주시는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어디 또 있겠느냐?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선포하는 이 모든 법만큼 바른 규정과 법규를 가진 위대한 민족이 어디 또 있겠느냐?
정신차려 스스로 삼가고 조심하여라.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명심하여 잊지 않도록 하여라. 평생토록 그것들이 너희의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게 하여라. 그리고 그것을 자자손손 깨우쳐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을 찬양하여라, 예루살렘아.
○ 주님을 찬양하여라, 예루살렘아. 시온아, 네 하느님 찬양하여라. 네 성문 자물쇠를 굳게 하시고, 네 안의 자손에게 복을 내리셨도다. ◎
○ 당신의 말씀을 땅으로 보내시니, 그 말씀 날래게도 지쳐 가도다. 양털 같은 눈을 내려 주시고, 재와 같은 서리를 날리시도다. ◎
○ 주님께서 당신 말씀 야곱에게 내리시고, 당신 법과 계명을 이스라엘에 알리셨으니, 어느 백성에게도 이같이 아니 하셨고, 그들에게 당신 계명 아니 알리셨도다. ◎
복음 환호송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 당신의 말씀은 영이요 생명이시니,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고 계시나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남에게도 지키도록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큰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19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분명히 말해 두는데, 천지가 없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율법은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작은 계명 중에 하나라도 스스로 어기거나, 어기도록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남에게도 지키도록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기도와 예물을 받으시고, 이 성사를 거행하는 저희를 모든 위험에서 지켜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당신께서는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어, 당신을 모시고 흐뭇할 기꺼움을 보여 주시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법과 계명을 지킬 때 그 근본 정신을 잃게 되면 율법주의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법과 계명의 근본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법과 계명을 기키는 것은 바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고, 이것이 신앙 생활의 출발점이 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음식으로 길러 주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모든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하시어, 언약하신 천상 은혜를 받기에 합당하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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