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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5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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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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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부활 대축일
28일(월)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29일(화)
부활 팔일축제 내 화요일
30일(수)
부활 팔일축제 내 수요일
31일(목)
부활 팔일축제 내 목요일
2005년 3월 30일 수요일
[부활 팔일축제 내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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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마태 25,34>
내 아버지에게서 복을 받은 사람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해마다 주님의 부활을 경축하며 기뻐하게 하시니, 저희를 주님의 나라에 들게 하시어, 영원한 파스카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는 성전 앞에서 구걸하는 앉은뱅이에게 돈을 주는 대신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에게 치유의 은혜를 베풀었다. 베드로는 다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치유를 한다. 예수님의 이름을 통한 치유 능력은 세상의 온갖 물질적 가치를 초월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예수님의 권능이 나타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을 때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던 것처럼, 엠마오의 두 제자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엠마오의 제자들은 주님께서 빵을 떼어 나누어 주셨을 때 비로소 눈이 열렸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주님의 만찬을 거행할 때에 현존하신다. 제자들은 이제 예수님을 새로운 현존 양식으로 만나게 된다(복음).
제1독서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이것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걸어가시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3,1-10
그 무렵 베드로와 요한은 오후 세 시, 기도하는 시간이 되어 성전으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아름다운 문'이라는 성전 문 곁에는 태어날 때부터 앉은뱅이가 된 사람이 하나 있었다. 날마다 사람들이 거기에 들어다 놓으면 그는 앉아서 성전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는 것이었다. 그는 성전으로 들어가려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고 구걸을 하였다.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그를 눈여겨보며 "우리를 좀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 앉은뱅이는 무엇을 주려니 하고 두 사도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베드로는 "나는 돈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이것입니다.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어가시오." 하며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러자 그 앉은뱅이는 당장에 다리와 발목에 힘을 얻어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그가 걸어다니며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을 보고 또 그 사람이 바로 성전의 '아름다운 문' 곁에 앉아 구걸하던 앉은뱅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에 몹시 놀라서 어리둥절해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4,1-2.3-4.6-7.8-9(◎ 3ᄂ)>
◎ 주님을 찾는 마음은 즐거워하여라.
○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 이름 높이 불러라. 그 하신 일들 뭇 백성이 알게 하여라. 주님을 노래하여라. 고를 타며 노래하고, 묘하신 그 일들을 이야기하여라. ◎
○ 거룩하신 그 이름을 자랑하고, 주님을 찾는 마음은 즐거워하여라. 주님을 생각하여라, 그 권능을 생각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그리워하여라. ◎
○ 당신 종 아브라함의 자손들이여, 당신께 뽑힌 자 야곱의 후예여. 당신께서는 주님, 저희 하느님이시니, 당신의 심판이 온 땅에 차 있나이다. ◎
○ 당신께서는 그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시니, 천세에 걸친 언약 항상 기억하시니,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이로다. 이사악에게 내리신 맹세이로다. ◎
<부속가는 자유로이 할 수 있다: 246면 참조>
복음 환호송
<시편 117,24>
◎ 알렐루야.
○ 이날이 주님께서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자, 춤들을 추자.
◎ 알렐루야.
복음
<빵을 떼어 주실 때에야 그 두 제자는 그분이 예수시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3-35
[안식일 다음 날] 거기 모였던 예수의 제자들 중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한 삼 십 리쯤 떨어진 곳에 있는 엠마오라는 동네로 걸어가면서 이즈음에 일어난 모든 사건에 대하여 말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다가가서 나란히 걸어가셨다. 그러나 그들은 눈이 가려져서 그분이 누구신지 알아보지 못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길을 걸으면서 무슨 이야기들을 그렇게 하고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인 채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글레오파라는 사람이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던 사람으로서 요새 며칠 동안에 거기에서 일어난 일을 모르다니, 그런 사람이 당신 말고 어디 또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무슨 일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이렇게 설명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에 관한 일이오. 그분은 하느님과 모든 백성들 앞에서 그 하신 일과 말씀에 큰 능력을 보이신 예언자였습니다. 그런데 대사제들과 우리 백성의 지도자들이 그분을 관헌에게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형을 당하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실 분이라고 희망을 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이미 처형을 당하셨고, 더구나 그 일이 있은 지도 벌써 사흘째나 됩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인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을 찾아가 보았더니 그분의 시체가 없어졌더랍니다. 그뿐만 아니라 천사들이 나타나 그분은 살아 계시다고 일러 주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 보았으나 과연 그 여자들의 말대로였고 그 분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너희는 어리석기도 하다!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그렇게도 믿기가 어려우냐? 그리스도는 영광을 차지하기 전에 그런 고난을 겪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시며 모세의 율법서와 모든 예언서를 비롯하여 성서 전체에서 당신에 관한 기사를 들어 설명해 주셨다.
그들이 찾아가던 동네에 거의 다다랐을 때에 예수께서 더 멀리 가시려는 듯이 보이자 그들은 “이젠 날도 저물어 저녁이 다 되었으니 여기서 우리와 함께 묵어 가십시오.” 하고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집으로 들어가셨다.
예수께서 함께 식탁에 앉아 빵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나누어 주셨다. 그제서야 그들은 눈이 열려 예수를 알아보았는데 예수의 모습은 이미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길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서를 설명해 주실 때에 우리가 얼마나 뜨거운 감동을 느꼈던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그들은 곧 그곳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가 보았더니 거기에 열한 제자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주께서 확실히 다시 살아나셔서 시몬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 두 사람도 길에서 당한 일과 빵을 떼어 주실 때에야 비로소 그분이 예수시라는 것을 알아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 영혼과 육신의 구원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루가 24,35>
빵을 떼어 주실 때, 제자들은 주 예수님을 알아보았도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현존하여 계십니다. 우리가 성서 말씀 안에서 혹은 성체를 받아 모실 때 주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이성적으로 믿는 사람은 이해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신앙은 인간의 감각과 이성을 초월한 것입니다. 성체성사는 부활하신 분의 현존을 가장 잘 드러내는 큰 성사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주님께서 말씀을 들려주실 때 뜨거운 감동을 받고, 또한 빵을 떼어 주실 때 그분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는 미사 때에 성서 말씀과 성찬을 통하여 주님께서 우리 안에 현존하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아버지 하느님, 성자의 파스카 신비에 참여한 저희를 묵은 죄에서 벗어나 새로워지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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