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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9일 수요일
[(백) 부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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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1(70),8.23
저의 입은 온종일 주님 찬양으로, 주님 영광의 찬미로 가득 찼나이다. 제가 주님께 노래할 때 제 입술이 기뻐 뛰나이다.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아버지, 기도하러 모인 이 가족들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저희에게 믿음의 은총을 주셨듯이, 성자 그리스도의 부활을 보시고 영원한 유산의 한몫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스테파노의 순교 이후 교우들은 곳곳으로 흩어졌다.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숨어들었다. 중심부의 박해가 오히려 지방 선교의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다. 필리포스 부제가 스테파노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그는 사마리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다. 많은 이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제1독서). 생명의 빵은 영혼의 음식이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힘이다. 예수님께서는 그 힘이 당신께 있음을 선언하신다. 그분은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셨다(복음).
제1독서
<신도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8,1ㄴ-8
그 무렵 1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2 독실한 사람 몇이 스테파노의 장사를 지내고 그를 생각하며 크게 통곡하였다.
3 사울은 교회를 없애 버리려고 집집마다 들어가 남자든 여자든 끌어다가 감옥에 넘겼다.
4 한편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5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다. 6 군중은 필리포스의 말을 듣고 또 그가 일으키는 표징들을 보고, 모두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7 사실 많은 사람에게 붙어 있던 더러운 영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 병자와 불구자가 나았다. 8 그리하여 그 고을에 큰 기쁨이 넘쳤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6(65),1-3ㄴ.4-5.6-7ㄱ(◎ 1)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의 영광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하느님께 아뢰어라. “주님께서 하신 일들 얼마나 경외롭나이까!” ◎
○ “온 세상이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께 노래하게 하소서. 주님 이름을 노래하게 하소서.” 너희는 와서 보아라, 하느님의 업적을. 사람들에게 이루신 그 행적 경외롭도다. ◎
○ 바다를 마른 땅으로 바꾸시어, 우리는 맨발로 건너갔도다. 거기서 우리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노라. 주님께서는 당신 권능으로 영원히 다스리시도다. ◎
복음 환호송
요한 6,40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리리라.
◎ 알렐루야.
복음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5-40
그때에 35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37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38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신비로 저희 구원을 완성하시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파스카 신비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부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주님께서 부활하시어 우리를 비추셨도다. 당신 피로 우리를 속량하셨도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거룩한 교환의 제사에서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현세의 삶을 잘 살도록 도와주시고, 마침내는 영원한 행복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철저하게 아버지의 뜻을 찾으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당신 삶의 중심으로 삼으셨습니다.
우리 신앙인 역시 순명합니다. 자신의 뜻과 다르더라도 순명하려고 애씁니다. 이러한 자세는 예수님의 정신을 본받으려는 노력입니다.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순명 서원을 하는 것도 그 근원은 여기에 있습니다.
자기 마음에 맞는 사람에게 순명하는 것은 쉽습니다. 즐겁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어렵습니다. 핑계와 불만을 쉽게 만들어 냅니다. 그러기에 올바른 신앙인이 되려면 순명을 몸에 익혀야 합니다. 예수님을 닮는 데 필수 조건인 까닭입니다. 명령보다는 순명이 언제나 어려운 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맡겨진 사람은 잃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바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뜻”이라고까지 하십니다.
우리에게도 맡겨진 사람이 있습니다. 운명적으로 맺어진 사람들입니다. 부모와 자식, 부부의 관계입니다. 우리는 순명의 정신을 어느 정도로 실천하며 살고 있는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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