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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4일 월요일
[(백) 부활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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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니, 죽음은 더 이상 그분 위에 군림하지 못하리라. 알렐루야.
본기도
복된 이들의 완전한 빛이신 하느님, 저희가 이 세상에서 파스카 신비를 경축하게 하셨으니, 주님의 풍성한 은총으로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는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하였다. 그의 선교를 예루살렘 교우들은 의아하게 여긴다. 할례 받지 않은 이들과 어울린 베드로를 힐책한 것이다. 베드로 사도는 성령께서 이끄신 것이라 답한다. 사람들은 다른 민족들에게도 ‘회개의 길을 열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제1독서). 목자와 삯꾼은 구별된다. 양들을 대하는 자세에서 구별된다. 목자는 사랑으로 대하지만 삯꾼은 직업으로 대한다. 위험이 닥치면 삯꾼은 피해 버린다. 희생을 무릅쓰는 목자와는 분명히 다르다. 예수님께서는 목자의 삶을 사셨다.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어 놓으신 분이시다(복음).
제1독서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1-18
그 무렵 1 사도들과 유다 지방에 있는 형제들이 다른 민족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문을 들었다. 2 그래서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 받은 신자들이 그에게 따지며, 3 “당신이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다니요?” 하고 말하였다. 4 그러자 베드로가 그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5 “내가 야포 시에서 기도하다가 무아경 속에서 환시를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큰 아마포 같은 그릇이 내려와 네 모퉁이로 내려앉는데 내가 있는 곳까지 오는 것이었습니다. 6 내가 그 안을 유심히 바라보며 살피니, 이 세상의 네발 달린 짐승들과 들짐승들과 길짐승들과 하늘의 새들이 보였습니다.
7 그때에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고 나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8 나는 ‘주님, 절대 안 됩니다.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제 입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9 그러자 하늘에서 두 번째로 응답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10 이러한 일이 세 번 거듭되고 나서 그것들은 모두 하늘로 다시 끌려 올라갔습니다.
11 바로 그때에 세 사람이 우리가 있는 집에 다가와 섰습니다. 카이사리아에서 나에게 심부름 온 이들이었습니다. 12 성령께서는 나에게 주저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고 이르셨습니다. 그래서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갔습니다. 우리가 그 사람 집에 들어가자, 13 그는 천사가 자기 집 안에 서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고 우리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야포로 사람들을 보내어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데려오게 하여라. 14 그가 너에게 말씀을 일러 줄 터인데, 그 말씀으로 너와 너의 온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
15 그리하여 내가 말하기 시작하자, 성령께서 처음에 우리에게 내리셨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내리셨습니다. 16 그때에 나는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17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18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잠잠해졌다. 그리고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2(41),2-3; 43(42),3.4(◎ 42〔41〕,3ㄱ)
◎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주 하느님, 제 영혼이 주님을 이토록 그리워하나이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그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올 수 있으리이까? ◎
○ 주님의 빛과 진실을 보내소서. 그들이 저를 인도하게 하소서. 그들이 저를 주님의 거룩한 산으로, 주님의 거처로 데려가게 하소서. ◎
○ 저는 하느님의 제단으로, 제 기쁨과 즐거움이신 하느님께 나아가오리다. 주 하느님, 저의 하느님, 비파 타며 주님을 찬송하오리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0,14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 알렐루야.
복음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18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1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14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16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17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18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기쁨에 가득 찬 교회가 드리는 예물을 받으시고, 이렇게 큰 기쁨의 원천을 마련해 주셨듯이, 영원한 즐거움의 열매도 맺게 하소서. 우리 주…….
<부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요한 20,19
예수님께서 오시어 제자들 가운데에 서시며 말씀하셨도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파스카 신비로 새롭게 하신 주님의 백성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썩지 않는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부모는 자식을 위하여 그러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실의 목자들입니다. 그러니 착한 목자의 근본은 사랑입니다. 아무리 해박한 지식과 명쾌한 이론을 지녔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착한 목자가 아닙니다. 똑똑한 목자는 될지언정 착한 목자는 아닌 것입니다.
삯꾼은 보수를 받고 일하는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양 떼를 돌보는 일이 돈벌이에 불과합니다. 그러기에 이리가 오면 도망친다고 했습니다. 몸으로 막을 각오도, 이유도 없는 것이지요. 오히려 자신의 몸을 다칠까 두려워합니다. 착한 목자와는 반대입니다.
그러니 온몸으로 다가가며 사랑해야 합니다. 온몸을 부딪치며 만나야 합니다. 그것이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길입니다. 희생 없이 이것이 가능할는지요? 똑똑한 목자는 많지만 착한 목자가 드문 이유입니다.
이리는 시련입니다. 관계를 힘들게 하는 고통입니다. 그러한 상황이 닥칠 때 목자인지 삯꾼인지 판명 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스승 예수님을 본받아 우리에게 맡겨진 사람들과 착한 관계를 지속시켜야겠습니다. 그러려면 매일매일 예수님의 힘을 청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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