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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3일 화요일
[(자) 사순 제1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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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90(89),1.2 참조
주님, 주님께서는 대대로 저희에게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영원에서 영원까지 주님은 하느님이시옵니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인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육신의 절제로 자신을 이겨 내고, 저희 마음이 언제나 주님을 그리워하며 깨어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그분은 당신의 계획과 사명을 완수하시는 분이시다.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오지만 하늘로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땅을 적시며 기름지게 한다. 주님의 말씀도 그러하다(제1독서). 기도할 때에는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하라고 하신다. 사람을 의식하지 말고 주님만을 바라보며 기도하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빈말을 헛되이 되풀이하지 말라고 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모범 기도로 ‘주님의 기도’를 남기셨다. 단순하면서도 유익한 기도문이다(복음).
제1독서
<나의 말은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5,10-1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0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11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4-5.6-7.16-17.18-19(◎ 18ㄴ 참조)
◎ 하느님께서는 의인들을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도다.
○ 너희는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다 함께 주님 이름을 높이 기리자. 주 님을 찾았더니 내게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도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에 넘치고, 너희 얼굴에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여기 가련한 이가 부르짖자 주님께서 들으시어, 모든 곤경에서 그를 구원하셨도다. ◎
○ 주님의 눈은 의인들을 굽어보시고, 주님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도다. 주님의 얼굴은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맞서시니, 그들에 대한 기억을 세상에서 없애시기 위함이로다. ◎
○ 그들이 울부짖자 주님께서 들으시어,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도다. 주님께서는 마음이 부서진 이들에게 가까이 계시고, 넋이 짓밟힌 이들을 구원해 주시도다. ◎
복음 환호송
마태 4,4ㄷㄹ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창조주 하느님, 저희에게 너그러이 베풀어 주신 선물을 다시 주님께 봉헌하오니, 이 예물을 자비로이 받아들이시고, 현세의 삶에서 저희를 돌보아 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의로우신 저의 하느님, 제가 부르짖을 때 응답해 주소서. 곤경에서 저를 끌어내셨으니, 자비를 베푸시어 제 기도를 들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현세의 욕망을 억제하며, 천상 것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주님의 기도에는 ‘아버지’란 단어가 네 번 나옵니다. 주님의 기도를 한 번 바칠 때마다 아버지를 ‘네 번’ 부르는 것이 됩니다. 얼마나 많이 그분을 아버지라 부르며 기도했을까요?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입니다. 생각 없이 바쳤더라도 그만큼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살았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틀림없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남겨진 일은 이제라도 그분의 자녀답게 사는 일입니다. 어떤 삶이 그것일는지요? 어떻게 사는 것이 그분의 자녀로서 사는 것인지요? 예수님처럼 살면 됩니다. 물론 부족한 우리가 예수님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쉬운 것부터 실천하면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평생 실망하거나 낙담하지 않으셨습니다. 철저하게 긍정적인 분이셨습니다. 제자가 팔아넘길 걸 아시면서도 비난하지 않으시고 받아 주셨습니다. 언제나 기도하셨고, 가끔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오랫동안 기도하셨습니다. 어린이를 사랑하셨고 그들 안에서도 아버지의 뜻을 찾으려 하셨습니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 내면에는 주님의 모습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자녀답게’ 살면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물론 방해하는 이들도 늘 곁에 있습니다. 그러기에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라는 유혹입니다. 주님의 자녀답게 살 수 없다는 유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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