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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0일 화요일
[(자) 사순 제2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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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12),4-5 참조
죽음의 잠을 자지 않도록 제 눈을 비추소서. 제 원수가 “나 그자를 이겼다.” 하지 못하게 하소서.
본기도
주님, 주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죄에서 벗어날 길이 없사오니, 주님의 교회를 언제나 자비로이 지켜 주시며, 저희를 모든 위험에서 언제나 보호하시고,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자신을 씻고 깨끗하게 살라고 하신다. 악한 행실을 치우고 선행을 베풀라고 하신다. 그러면 자비와 용서를 만나게 될 것이다. 진홍빛 같은 죄악이라도 눈처럼 희어지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위선을 질책하신다.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게으름을 꾸짖으신다. 그런 삶은 진정한 지도자의 삶이 아니다. 올바른 신앙인의 삶도 아니다. 자신을 낮추고 헌신하지 않으면 누구나 게으른 생활에 젖게 된다(복음).
제1독서
<선행을 배우고 공정을 추구하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10.16-20
10 소돔의 지도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의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16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17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18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오너라, 우리 시비를 가려보자.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19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이 땅의 좋은 소출을 먹게 되리라. 20 그러나 너희가 마다하고 거스르면 칼날에 먹히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0(49),8-9.16ㄴ-17.21과 23(◎ 23ㄴ)
◎ 올바른 길을 걷는 이에게 하느님의 구원을 보여 주리라.
○ 너의 제사 때문에 너를 벌하려는 것이 아니니, 너의 번제야 늘 내 앞에 있도다. 나는 네 집에 있는 수소도, 네 우리에 있는 숫염소도 받지 않으리라. ◎
○ 너는 어찌하여 내 계명들을 늘어놓으며, 내 계약을 네 입에 올리느냐? 훈계를 싫어하고 내 말을 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
○ 네가 이런 짓들을 해 왔어도 잠잠히 있었더니, 내가 너와 똑같은 줄로 여기는구나. 나 너를 벌하리라. 네 눈앞에 네 행실을 펼쳐 놓으리라. 찬양 제물을 바치는 이가 나를 공경하는 사람이니, 올바른 길을 걷는 이에게 하느님의 구원을 보여 주리라. ◎
복음 환호송
에제 18,31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1-12
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3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4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5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6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7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8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9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10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11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로 저희에게서 이기심을 없애 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어, 천상 선물을 받을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9,2-3
주님의 기적들을 낱낱이 이야기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주님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식탁에서 천상 양식을 받고 비오니, 언제나 저희를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더욱 열심히 회개의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그렇다고 ‘육친의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말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성경 말씀을 그렇게 받아들이면 ‘어린이의 신앙’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버지는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나를 있게 하신 분이며, 삶의 모든 것을 지배하시는 분입니다. 주님만이 그렇게 하실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다.” 진리는 주님께만 유보되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정확한 이론도 그분 앞에선 ‘참고 사항’일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진정 ‘아는 사람’은 고개를 숙입니다. 낮추어야 할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합니다. 스승 소리를 듣고 싶어 합니다.
‘인지천산 불여 천지일산’(人之千算不如天之一算)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천 번’을 계산해도 하늘이 ‘한 번’ 계산함만 못하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하늘이 한 번 봐주는 것에 못 미친다는 말과 같습니다. 중국 고전에 나오는 말이라고 합니다.
복음 말씀은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하늘의 힘이 개입하기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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