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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8일 토요일
[(자) 사순 제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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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8(17),5-7 참조
죽음의 오랏줄이 나를 두르고, 저승의 오랏줄이 나를 휘감았도다. 이 곤경 중에 내가 주님을 불렀더니, 당신의 거룩한 궁전에서 내 목소리 들으셨도다.
본기도
주님, 주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주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마음을 바로잡아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사람들이 저를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께 하소연한다. 그는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언했었다. 주님 신앙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그분께서 재앙을 내릴 것이라 예언했던 것이다. 그 일로 죽음의 위협까지 받았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위로하신다(제1독서). 군중은 예수님에 대해 논쟁한다. 그분이 메시아인지 아닌지 가리는 논쟁이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출신지에 이의를 제기한다. 메시아는 갈릴래아에서 나올 수 없다는 논리다. 너무나 세속적인 판단이다(복음).
제1독서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 양 같았습니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1,18-20
18 주님께서 저에게 알려 주시어 제가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당신께서 저에게 그들의 악행을 보여 주셨습니다.
19 그런데도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 양 같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를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저 나무를 열매째 베어 버리자. 그를 산 이들의 땅에서 없애 버려, 아무도 그의 이름을 다시는 기억하지 못하게 하자.”
20 그러나 정의롭게 판단하시고,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2-3.9ㄴ-10.11-12(◎ 2ㄱ)
◎ 주님 저의 하느님, 제가 주님께 피신하나이다.
○ 주님 저의 하느님, 주님께 피신하니, 뒤쫓는 모든 자들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저를 구해 주소서. 아무도 구해 주는 이 없이, 사자처럼 이 몸 물어 가지도, 끌어가지도 말게 하소서. ◎
○ 주님, 저의 의로움에 따라, 저의 결백함에 따라 저의 권리를 되찾아 주소서. 이제 악인들의 죄악은 다하고, 의인은 주님께서 굳세게 하소서.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 시는 분, 하느님께서는 의로우시도다. ◎
○ 나의 방패가 하느님께 있으니, 그분은 마음 바른 이들을 구하시는 분. 하느님은 의로우신 심판자, 날마다 위협하시는 하느님이시로다. ◎
복음 환호송
루카 8,15 참조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40-53
그때에 40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군중 가운데 어떤 이들은,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 하고, 41 어떤 이들은 “저분은 메시아시다.”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42 성경에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그리고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43 이렇게 군중 가운데에서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다. 44 그들 가운데 몇몇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45 성전 경비병들이 돌아오자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왜 그 사람을 끌고 오지 않았느냐?” 하고 그들에게 물었다.
46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고 성전 경비병들이 대답하자, 47 바리사이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48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49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50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51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52 그러자 그들이 니코데모에게 대답하였다.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53 그들은 저마다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화해의 제물을 받아들이시고, 자주 주님의 뜻을 거스르는 저희 마음을 바로잡아 주시어 주님께 향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1베드 1,19
우리는 흠 없고 티 없는 어린 양 같으신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해방되었도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사로 저희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완전하게 하시어, 주님 마음에 들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메시아’란 말은 ‘기름부음’을 받은 이라는 뜻입니다. 사무엘은 ‘사울’과 ‘다윗’을 임금으로 선택합니다. 그들에게 ‘기름을 부어’ 하느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도록 했습니다. 이후 그들에게는 ‘주님의 영’이 떠나지 않습니다. 이렇듯 메시아는 유다인들이 기다리던 임금입니다. 로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구하고 다윗 시대의 영광을 되찾아 줄 구원자였습니다.
메시아는 남쪽 ‘유다 지방’에서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북쪽의 ‘갈릴래아’ 출신입니다. 그러니 아니라는 논리입니다. 어리석은 군중입니다. ‘하늘에서 오시는 분’을 인간의 계산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군인들이 예수님을 지지하는 말을 하자 바리사이들은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하고 꾸중합니다. 당시 분위기를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니코데모는 신중론을 폅니다. 그에게도 핀잔은 쏟아집니다.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바리사이들은 신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메시아는 반드시 남쪽의 유다 지방에서 나와야 한다는 확신입니다.
남과 북의 ‘아픈 역사’ 때문입니다. 솔로몬 임금 이후 서로 갈라져 대적했던 역사입니다. 훗날 이스라엘은 남쪽의 유다 지방을 중심으로 통합되었습니다. 당연히 그들은 자기네 지역에서 메시아가 나올 것이라고 가르쳤던 것입니다. 편견과 욕심입니다. 그러기에 기적을 보고도 깨달음을 얻지 못합니다.
<십자가와 성상을 가리는 풍속을 보존할 수 있다. 십자가는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을 마칠 때까지 가려 두고, 성상은 부활 성야 예식을 시작하기 전까지 가려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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