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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31일 화요일
[(자) 사순 제5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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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7(26),14
주님께 바라라. 네 마음 굳세고 꿋꿋해져라. 주님께 바라라.
본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뜻을 한결같이 따르게 하시고, 이 시대에도 주님을 섬기는 백성을 많게 하시며, 그들의 정신을 날로 새롭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광야 생활에 접어든 백성은 모세에게 불평한다. “어쩌자고 우리를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집트의 탈출과 광야에서의 생활은 그 자체가 기적이었다. 그런데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뱀을 보내 잘못을 깨닫게 하신다. 이렇게 해서 ‘구리 뱀’ 사건이 등장하게 되었다(제1독서). “나는 간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지만 유다인들은 못 알아듣는다. 도리어 “당신이 누구요?” 하고 질문한다. 그분께서 부활하신 뒤에야 그들은 비로소 예수님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구리 뱀을 쳐다본 사람은 살게 될 것이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1,4-9
그 무렵 4 이스라엘은 에돔 땅을 돌아서 가려고, 호르 산을 떠나 갈대 바다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5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6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7 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8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9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2(101),2-3.16-18.19-21(◎ 2)
◎ 주님, 제 기도를 들으소서. 제 부르짖음이 주님께 다다르게 하소서.
○ 주님, 제 기도를 들으소서. 제 부르짖음이 주님께 다다르게 하소서. 제 곤경의 날에 주님 얼굴을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제게 주님의 귀를 기울이소서. 제가 부르짖는 날 어서 대답하소서. ◎
○ 민족들이 주님의 이름을, 세상 모든 임금들이 주님의 영광을 경외하리라. 주님께서 시온을 세우시고, 당신 영광 속에 나타나시어, 헐벗은 이들의 기도에 몸을 돌리시고, 그들의 기도를 업신여기지 않으시리라. ◎
○ 오는 세대를 위하여 이것이 글로 쓰여져, 다시 창조될 백성이 주님을 찬양하리라. 주님께서 드높은 당신 성소에서 내려다보시고,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시리니, 포로 의 신음을 들으시고, 죽음에 붙여진 이들을 풀어 주시기 위함이로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14ㄱㄴㄷ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도다.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1-30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22 그러자 유다인들이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니, 자살하겠다는 말인가?” 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24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25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요?”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처음부터 내가 너희에게 말해 오지 않았느냐? 26 나는 너희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27 그들은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다.
28 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29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화해의 이 제사를 봉헌하오니, 저희 죄를 자비로이 용서하시고, 흔들리는 저희 마음을 바로잡아 주소서. 우리 주 …….
<주님 수난 감사송 1 참조>
영성체송
요한 12,32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이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천상 선물을 갈망하며 날로 주님께 가까이 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라고 하십니다. 유다인들은 이 말씀을 못 알아듣고 엉뚱한 소리를 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주님께서 하시는 일을 사람은 잘 모릅니다. 모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기에 ‘믿음’이라 했습니다. ‘믿을 수 있는 것’을 믿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증거와 이론을 들이대면 믿지 못할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이 없는데도 믿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논리와 물증을 앞세워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믿습니다. 어린이가 부모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듯이 그렇게 받아들이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앞날에 대해서도 그렇게 맡기며 살아갑니다.
최근 사람들은 치매에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인생의 마지막이 치매 때문에 송두리째 무너질까 불안해합니다. 그런 예를 많이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같은 노년이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노년 역시 ‘주님께서 주셔야’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노년은 은총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철저한 축복입니다. 그분께서 이끌어 주시면 누구나 아름다운 황혼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맡기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바리사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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