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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5일 화요일
[(자) 사순 제1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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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90(89),1.2 참조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당신은 영원에서 영원까지 계시옵니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인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육신을 절제하여 자신을 이겨 내고, 저희 마음이 언제나 주님을 그리워하며 깨어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느님 말씀은 생명을 가지고 있다. 공중에서 내리는 비와 눈이 땅을 기름지게 하고 싹을 돋아나게 하듯이, 우리에게 내린 하느님 말씀은 우리 안에서 당신의 사명을 실현하는 은총으로 작용한다(제1독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는 모든 기도문의 본보기가 될 뿐 아니라 ‘완전한 기도’라고 일컬어진다.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고 우리 일상의 원의와 용서의 삶을 청하는 하느님과 이루는 친교의 기도이다(복음).
제1독서
<나의 말은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55,10-1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0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11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4-5.6-7.16-17.18-19(◎ 18ㄴ 참조)
◎ 하느님은 모든 곤경에서 의인들을 구해 주셨네.
○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 주님의 눈은 의인들을 굽어보시고, 그분의 귀는 그 부르짖음 들으신다. 주님의 얼굴은 악행을 일삼는 자들에게 맞서, 그들의 기억을 세상에서 지우려 하시네. ◎
○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
복음 환호송
마태 4,4ㄷ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창조주 하느님, 저희에게 너그러이 베풀어 주신 선물을 다시 주님께 봉헌하오니, 이 제물을 자비로이 받아들이시고, 현세의 삶에서 저희를 돌보아 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4,2 참조
저를 의롭다 하시는 하느님, 제가 부르짖을 때 응답하소서. 곤경에서 저를 끌어내셨으니, 주님, 자비를 베푸시어 제 기도 들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현세의 욕망을 억제하며, 천상 것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주님의 기도’는 가톨릭 신자이면 누구나 외우고 있고 가장 많이 바치는 기도입니다. 그것은 이 기도가 그만큼 중요하고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신자들이 가장 자주 바치기에, 오히려 형식적으로 바치는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기도는 오늘 복음에서 보듯,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기도이고, 그래서 초대 교회 때부터 소중하게 바쳐 온 교회의 가장 오래된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시작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됨으로써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주님의 가족이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신앙인은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이며, 늘 하느님 뜻을 헤아리며 사는 사람입니다. 이 땅에 예수님께서 그토록 바라셨던 정의와 평화, 사랑이 넘치는 하느님 나라가 건설되기를 갈망하며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이 신앙인입니다. 하루하루 일용할 양식을 주심에 감사하며, 서로 용서하고 세상의 온갖 유혹과 악에 빠지지 않도록 주님께 청하며 사는 사람이 신앙인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기도에는 우리 신앙인이 살아야 할 핵심 목적과 원의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도를 한 구절씩 묵상하면 신앙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이기에 정성껏 이 기도를 바치면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은총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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