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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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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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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6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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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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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4주간 목요일
8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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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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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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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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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간 월요일(세계 병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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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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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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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간 월요일
19일(화)
사순 제1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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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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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간 목요일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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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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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간 토요일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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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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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간 월요일
26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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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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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간 수요일
2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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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간 목요일
2013년 2월 13일 수요일
[(자) 재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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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근심에
오늘 전례
오늘 ‘재의 수요일’은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첫날이다. 교회가 이날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하여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하는 데에서 ‘재의 수요일’이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이 재의 예식에서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한 나뭇가지를 태워 만든 재를 신자들의 이마나 머리에 얹음으로써, ‘사람은 흙에서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창세 3,19 참조)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오늘은 단식과 금육을 함께 지킨다.
▦ 회개의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40년 동안 순례의 길을 걸으며 노예의 근성을 버리고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신분에 맞갖은 삶을 익혔습니다. 우리 또한 40일의 여정을 보내며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치고 하느님 자녀의 삶을 새롭게 다지도록 초대받았습니다. 이 초대에 기꺼이 응합시다.
입당송
지혜 11,23.24 참조
주님,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당신이 만드신 것을 하나도 미워하지 않으시며,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죄를 덮어 주시고 용서하시니, 주님, 당신은 저희 하느님이십니다.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이 있으므로 참회 예식은 생략한다.>
본기도
주님, 그리스도를 믿는 저희가 거룩한 재계로 악의 세계와 맞서 싸우려 하오니, 극기로 보루를 쌓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신 분이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크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지난날의 잘못에 대한 심판을 거두려 하신다. 그러나 이는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백성의 진정한 회개가 있어야 가능하다(제1독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업적을 통하여 우리 모두는 의롭게 되었다. 이러한 은혜로운 때에 필요한 것은 이미 받은 그 은총이 헛되지 않도록 하느님과 화해하는 일이다(제2독서). 의로운 일은 자선, 기도, 단식을 통하여 드러난다. 그러나 이를 다른 이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 하느님께 드리는 진정한 행위여야 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2-18
12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13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14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15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16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
17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18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3-4.5-6ㄱㄴ.12-13.14와 17(◎ 3ㄱ 참조)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
○ 제 죄악을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이 언제나 제 앞에 있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
제2독서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5,20─6,2
형제 여러분, 20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21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6,1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2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시편 95(94),7.8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 재의 축복과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
<강론이 끝난 다음 주례 사제는 손을 모으고 서서 말한다.>
+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하느님 아버지께서 넘치는 은총을 베푸시어, 참회의 뜻으로 우리 머리에 얹으려는 이 재에 강복해 주시도록 간구합시다.
<잠시 침묵하고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
+ 하느님, 겸손한 사람을 어여삐 보시고, 속죄하는 사람을 용서하시니,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고, 이 재를 머리에 받으려는 주님의 종들에게 ? 강복하소서. 저희가 주님의 은총으로 사순 시기의 재계를 충실히 지키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성자의 파스카 축제를 잘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또는>
+ 하느님, 죄인들의 죽음을 바라지 않으시고 오직 회개를 바라시니,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며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머리에 얹으려는 이 재에 ? 강복하소서. 저희가 흙에서 왔으므로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알고 있사오니, 사순 시기의 열심한 수련으로 죄를 용서받고 새 생명을 얻어, 부활하시는 성자의 모습을 닮을 수 있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말없이 재에 성수를 뿌린다. 다음에 사제는 모든 사람의 머리 위에 재를 얹어 주며 말한다.>
+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또는> 창세 3,19 참조
+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그동안 아래의 노래를 부른다.>
첫째 후렴
◎ 베옷으로 갈아입고 잿더미에 앉아 단식하며, 주님께 눈물로 간청하세. 우리 하느님은 한없이 자비로우시니, 우리 죄를 용서하시리라.
둘째 후렴 요엘 2,17; 에스 4,17⑩ 참조
◎ 성전 문과 제단 사이에서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이 눈물로 간청하리라. 용서하소서, 주님, 당신의 백성을 용서하소서. 주님, 당신을 찬송하는 입을 막지 마소서.
셋째 후렴 시편 51(50),3
◎ 주님, 저의 죄악을 없애주소서.
<시편 51(50)편의 각 절 끝에 이 후렴을 반복할 수 있다.>
화답송 바룩 3,2; 시편 79(78),9 참조
○ 주님, 저희가 모르고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고쳐 주시고,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 주소서. 갑자기 죽음을 맞지 않게 하시고, 회개할 시간을 주소서.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저희 구원의 하느님, 저희를 도우소서. 주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구하소서.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른 적당한 성가도 부를 수 있다. 재의 예식이 끝나면 사제는 손을 씻고,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친다.>
<신경 없음>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진정으로 참회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우리의 바람을 아룁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용서의 주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날마다 자라는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교회가 그분의 수난을 기억하며 진정한 회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이 세상을 주님의 진리로 이끌어 주시어, 모든 이가 공동선을 생각하고, 미움과 증오, 폭력과 전쟁을 물리치며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온갖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샘이신 주님,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로하시어, 그들이 고통을 잘 견디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치유의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모든 가정이 주님의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작은 교회가 되게 하시고, 이웃에게 행복을 전하는 아름다운 보금자리가 되게 하소서. ◎
+ 주님, 주님의 자비와 용서만을 바라며 살아가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로 엄숙하게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참회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으로 해로운 쾌락을 멀리하며, 죄를 깨끗이 씻고 경건하게 성자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사순 감사송 4: 188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1,2-3 참조
주님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은 제때에 열매를 맺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창세 3,19 참조). 우리 모두는 한 줌의 재로 돌아갈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자주 잊어버리고 우리 스스로 삶의 주인 행세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영성체를 함으로써 참주인을 우리 안에 모셨습니다. 그분께서 우리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피우시기 위한 자양분이 되시도록 우리의 삶을 그분께 온전히 맡깁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를 도와주시며, 참회하는 저희를 어여삐 보시어, 이 성사로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사순 시기는 ‘본디의 자리로 돌아가는 시기’입니다. 살다 보면 인간이 하느님의 자리에 앉게 되고, 하느님을 피조물처럼 여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순 시기를 통해 하느님을 본디 하느님의 자리에 모시고, 인간은 한 줌 재로 돌아갈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본디의 자리로 돌아가도록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을 맞이할 때마다 기도, 자선, 단식과 관련된 오늘의 복음 말씀을 묵상하게 합니다. 그럼 어떤 면에서 기도, 자선, 단식이 본디의 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수단이 되는 것일까요?
기도는 하느님과 나의 관계를 재조정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하느님의 자리로, 나를 나의 자리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자선은 무엇입니까? 나와 이웃의 관계를 재조정하는 것입니다. 욕심과 이기심, 시기와 질투로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이 사실은 나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디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바로 자선입니다. 단식이란 무엇입니까? 나와 내 자신의 관계를 재조정하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나와 현실적인 나의 괴리, 그리고 하느님을 따르는 나와 그렇지 않은 나의 분열을 막고자 그동안 좋지 않은 습관들을 고치고 헛된 욕망을 버리는 것, 그리하여 본디의 자신의 위치에 돌아오게 하는 것이 단식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나, 자선을 통해 나와 이웃, 단식을 통해 나와 나 자신의 관계를 재조정함으로써 본디의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늘 복음 말씀처럼 기도와 자선과 단식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가 아니라 진정한 마음가짐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태도입니다.
<미사를 드리지 않고도 재의 예식을 거행할 수 있다. 그럴 때에는 말씀 전례를 먼저 거행한다. 이날 미사의 입당송, 본기도, 독서들과 화답송을 사용한다. 그다음에 강론, 재의 축복,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차례로 하고, 보편 지향 기도로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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